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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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이 하던 일을 점차 대체하는 추세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어느 시대보다 불확실해졌다. 업무로부터 쇼핑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여러 길목에서 몇번씩 AI에게 나를 인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근대 이래로 계몽의 밝은 빛은 투명 사회를 열었고 인간 또한 그 주체이자 대상이 되었다. 미디어의 역사는 지식을 시공간에 효과적으로 집적하여 소통시켜 왔는데, 이는 인간 지식의 진보임과 동시에 이익을 낳는 사업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고 이익이 행동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정보화를 통해 초연결사회가 되자 이해관계에 대한 판단 또한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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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야기 하나 얼마 전, 그래픽 디자인 계간지 『그래픽(Graphic)』은 국내 그래픽 현장의 ‘소규모 스튜디오’ 22곳을 소개했다. 대부분 서너 명 이내의 구성원이 오밀조밀 모인, 또는 디자이너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세포 단위의 스튜디오였다. 디자이너 개인의 비전을…

(24)부산으로 나들이 간 화랑미술제

1960년대 초의 일이다. 한 조각가가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동네사람들에게 조각을 전공했다고 했더니 한번은 이웃이 찾아와 “그럼 내 도장을 파줄 수 있겠네”하더란다. 그 조각가는 말문이 딱 막혔고 그 뒤로 조각단체를 만들어 그 고장사람들을 계도(啓…

(23)비평과 창작 사이

비평은 작품의 가치를 비판하는 활동으로 작가에게 있어서는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감상자에게 있어서는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언어화하는 작업이다. 최근 들어 나는 이러한 비평의 정의에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지금의 미술에 있어서 비평은 무엇인지 그 정체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