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내마음속 미술

이건용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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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동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본 적이 있다. 피카소가 당대의 작가들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뉴욕에서 보았던 이 전시의 의도는 피카소가 당대 혹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기보다는 그가 그 주변의 작가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피카소의 작품도 많았지만 함께 전시된 당대의 다른 작가 작품도 퍽 많았다. 음악가인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들, 세잔, 루소, 마티스, 미로, 브라크 … 등. 기획의 의도가 그렇기도 하지만, 전시실마다 걸린 피카소의 그림은 각각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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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그림, 음악의 날개를 타고

내가 그림을 알게 된 것은 이청운 화가와의 만남이다. 그러니까 70년대 초 대학을 다니면서 서울 아현동에 둥지를 튼 화실을 들락거리면서다. 소주병을 기울이며 젊음을 불태웠다. 낭만이 있던 시절이어서 추억이 많았다. 당시 이 화가는 병약해 위태로웠지만 결혼을 하고서부터 …

(17)낯설수록 절실한

나는 뻔한 그림이 싫다. 뻔한 그림이란, 자연을 과장하거나 삶을 가장한 그림이다. 과장은 낭만적 허위에 그치고, 가장은 안가한 회피에 머문다. 나는 차라리 낯선 그림이 좋다. 그저 그런 자연이나 삶을, 그저 그렇지 않게 그려서 낯설되, 그 낯설음은 통절한 각성을 일깨운…

(16)나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살면서 취미가 있는 삶은 즐겁다. 그것이 수집하는 취미일 경우, 모을 때 즐겁고 모아놓고 감상하는 기쁨 역시 그 무엇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남다르다. 내가 미술품 수집을 내 삶의 취미로 삼기 시작한 것은 한국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던 70년대 초 중반 경으로 거슬러…

(15)베르메르의 흔적을 찾아 헤매던 나날들...

연수차 뉴욕에 머물던 일년 반 동안, 나는 프릭컬렉션을 서른 번도 더 찾았다. 카네기와 동업자였던 프릭이 5번가의 저택을 미술관으로 꾸며 평생 모은 작품을 전시하는 ‘참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어느 날 왼편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걸려있는 그의 그림을 보았다. 베…

(14)강릉 선교장

‘나의 미술’은 많이 다르다. 내 생각 안에 자리하고 있는 ‘미술’이란 개념은 세간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라, 남과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한다는 사실 자체가 여간 고역스런 일이 아니다. 미술 뿐아니라 다른 분야, 내가 종사하는 ‘책’에서도 그러하다. 그런데, 김달…

(13)예술, 그 정신의 세례식

예술은 열정과 몰입의 소산이며 그 각각 청신한 첫 발성이기를 희구하기에 작가들은 고뇌와 무력감의 수렁에서 참담한 부침을 되풀이한다. 또한 현대에 올수록 예술분야의 분화, 또는 통합의 양상들이 뒤섞임으로 후일에 이르러 그 갈래를 어떻게 간추리고 바로 세울 수 있을지도 염…

(12)박물관, 충실한 준비기간을 통해 탄생하여야 하는 이유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소장자료이다. 소장자료는 그 박물관의 정체성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한 박물관 활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관장으로 있는 삼성출판박물관 역시 도서출판과 인쇄, 이와 관련된 자료가 핵심을 이루고 있기때문에 그 활동도 동…

(11)젊은 시절 조각가의 꿈

내가 중학교에 들어간 것이 1955년이니까 벌써 50년이 넘은 옛날이야기이다. 그 학교에서는 정규교과목 이외에 학교수업이 끝난 후 과외수업으로 특활(특별활동)시간이 있어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두 개의 특활반에 가입하게 되어 있었다. 하나는 문예반, 미술반, 밴드반,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