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까 말까 하여라 - 김상헌, <삼각산>,『 청음집(淸陰集)』 하늘을 나는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바라본 서울 풍경은 중심과 주변이 없는 거대한 평판일 뿐이다. 지도를 봐도 그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옛사람들이 만든 지도는 그런 평판이 아니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 1804-66)가 만든 『동여도』 가운데 한양을 그린 <도성도(都城圖)>는 둥그런 한양성곽의 테두리를 화면에 꽉 채워 원형의 세계를 연출해 놓았다. 게다가 <수선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