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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편집자에게] '붕어빵 그림' 사교육에 휘둘리는 美大입시

매년 1월 엄동설한에도 대학 캠퍼스만은 '미래인재'를 식별하는 열기로 뜨겁다. 최근 필자는 예년처럼 수도권 9개교로 구성된 연합관리 미술계열 실기 채점에 다녀왔다. 9대1 경쟁률에 비해 평가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른바 '연합관리'는 공정한 듯해도 맹점(盲点) 또한…

유한태

[천자칼럼] 국립현대미술관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더니 국립현대미술관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서울관 건립 세부계획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가 싶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전 외무부 장관이자 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개인 소장품을 복원하고 보관하다 분실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국립현대미술관…

박성희

[한마당] 서울서 만나는 ‘왕오천축국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의 작은 유리상자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희미한 조명 속에 펼쳐진 폭 42㎝의 누런 종이 두루마리. 국사 시간에 외웠던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다. 펼치면 358㎝에 이르나 깔린 것은 겨우 60㎝. 나머지는 돌돌 말린 상태다. 유물을 빌려준…

손수호

[푸른광장] 황혼의 꿈

택시 안의 라디오에서 ‘아~ 세월은 잘 간다’ 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렇고 말고’ 하며 무릎을 치고 나니 어느새 꿈같은 2011년이다.추운 겨울 밤 동네 어귀에서 손짓, 몸짓으로 국화빵을 파는 청각장애 아줌마를 볼 때도, 밤새 눈이 내린 날 새벽 4시에 삽으로 눈…

황주리

서울 한복판 ‘허기진 문화유산’

최근 일행들과 남대문시장에서 삼청동의 한 카페까지 걷게 됐다. 1시간을 훌쩍 더 걷다보니 평소와 달리 태평로, 세종로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처럼 새 의미들이 비로소 다가온다.숭례문 자리엔…

도재기

[칼럼]고려대장경 1000년의 해

일제의 식민 지배와 6·25전쟁 이후 우리 국민의 우울한 상실감을 달래준 것은 고려시대의 문화유산이었다. 일찍이 코리아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던 고려청자, 서양보다 200년 앞섰던 금속활자, 일본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고려대장경은 민족적 자부심을…

홍찬식

[기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나를 찾자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갤러리맨’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은 골프 관람객인 갤러리를 비유한 것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일을 마치 골프 경기 구경하듯 하는, 주인의식과 정체성이 없는 구성원을 가리킬 때 자주 쓰인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회에는 갤러리맨처럼 국민적 …

김종규

[태평로] 광화문 현판, 이참에 글씨도 바꾸자

문화재청이 복원한 지 석 달 만에 갈라졌던 광화문 현판을 바꾸기로 했다. 옳은 방향이다. 아무리 감쪽같이 이으면 된다 하지만, 한 번 갈라졌던 걸 아무 일 없었던 듯 포장만 다시 해 넘겨주는 건 역시 후손들한테도 낯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나무만 바꾸면 광화문 현판 문…

김태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