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미는 자신의 작업의 주제를 <나我 - 무無>라고 부른다. 이 주제로부터 성급한 결론을 도출해보자면, 나(혹은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실체)는 찾아보니 어디에도 없더라는 결론에 도달하며, 또는 이와는 정반대로 너무나 선명한 나라는 실체(혹은 실체감)를 무로 되돌릴 수 …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8. 11.
이종미는 자신의 작업의 주제를 <나我 - 무無>라고 부른다. 이 주제로부터 성급한 결론을 도출해보자면, 나(혹은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실체)는 찾아보니 어디에도 없더라는 결론에 도달하며, 또는 이와는 정반대로 너무나 선명한 나라는 실체(혹은 실체감)를 무로 되돌릴 수 …
고충환
유년시절 읽었던 <고흐의 일생> 중 잘린 귀에서 나는 미라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냄새에 매료된 이후 반 고흐처럼 37살까지만 살고 자살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작가, 아이를 낳고 키울 때 자신이 포유류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는 작가 마유카 야마모토. 그녀는 나라 요시토모, …
고충환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그리스 로마의 신화나 중국의 고전인 산해경에는 온갖 형태의 반인반수나 반신들이 등장한다. 인간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하기 이전의 세계를 지배했던 이 신들 자체는 현실성을 결여한 허무맹랑한 존재라기보다는 인간의 혼란과 두려움, 욕망과 무…
고충환
김범수의 작업은 뉴욕 유학시절 벼룩시장에서 우연하게 구입한 오랜 영화필름이 그 발단이 되었다. 당시로선 작업과의 연계성을 인식했다기보다는 단순한 취미와 호기심이 발동했을 것이다. 그리고 작업실에 돌아와 상영된 형태로 필름 속 이미지를 보면서 작가는 색다른 경험에 빠져든…
고충환
최근 수년 내에 국내 미술계에서 감지되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는 미술경매 시스템의 정착 및 아트페어의 활성화와 함께 미술시장이 눈에 띠게 호황기를 맞고 있는 점이다. 일부 거품운운과 함께 미술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예년에 비…
고충환
2008 부산비엔날레낭비, 담론인가 전시 공학적 개념인가부산비엔날레가 5회를 맞고 있다. 2002년부터 비엔날레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채택한 것으로 치자면 엄밀하게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셈이다. 주지하다시피 부산비엔날레는 산하에 현대미술전, 바다 미술제, 그리고 국제야…
고충환
2008고양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에코토피아(Ecotopia), 생태천국사태를 단순화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국내적으로 볼 때 1980년대를 이념의 시대로, 1990년대를 몸과 감성의 시대로, 그리고 21세기를 에코 혹은 생태담론의 시대로 정의하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
고충환
2008. 08.
마음을 통해 본 반복되고 분열되고 복제되는 나예술가들이 다뤄온 가장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소재는 단연 인체일 것이다. 따라서 그로부터 끄집어낼 더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가 남아 있을까 싶은데도, 작가들은 지금도 여전히 인체를 소재로써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인체를 통해 당…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