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 색과 먹을 가지고 무심하게 놀듯, 유유자적하듯이 그려낸 그림들이다. 아이들 그림 같은 그림이 지극한 경지임을 화가들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미 일정한 교육과 관습화된 몸을 지닌 후 그런 경지로 되돌아가기는 바늘귀에 낙타가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5. 10.
종이 위에 색과 먹을 가지고 무심하게 놀듯, 유유자적하듯이 그려낸 그림들이다. 아이들 그림 같은 그림이 지극한 경지임을 화가들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미 일정한 교육과 관습화된 몸을 지닌 후 그런 경지로 되돌아가기는 바늘귀에 낙타가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
박영택
2005. 09.
한국 현대작가들에게 민화는 고갈되지 않는 샘, 작업에 대한 영감과 새로운 해석을 무한하게 안겨주는 보고에 다름 아니다. 언제부터 민화가 그토록 매력적이고 인기 있는 전통, 한국적인 이미지가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대부분의 미술사가나 미술인들은 가장 한국적인 미의식을 잘 …
박영택
이란 영화를 세게 영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그는 서방세계에서 진화해온 영화이 수사학을 무시하고 ‘마음’을 담아내는 페르시안적 시네마 베리떼 방식을 고안한 20세기말의 대안적인 영화작가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게를 지우고 영화와 영화속의 영화를 만나게 하고 비직업배우와…
박영택
“한가로이 살아가니 마음이 자족하고 홀로 앉았으니 그 맛이 더욱 깊구나. 오랜 잣나무는 누각에 뻗쳐있고 그윽한 꽃은 낮은 담을 덮었네. 질그릇 발우에는 차유가 더욱 희게 미치고 피어나는 향로는 더욱 향기롭다. 비 그친 산당은 적막한데 툇마루에는 저녁 기운 상쾌하도다” …
박영택
정복수가 보여주는 인간의 몸은 사지가 절단되고 피투성이가 되었거나 끔찍하고 혐오스럽게 변질된 것이다. 살아있는 인간인지 죽었는지 혹은 불구인지 정상인지 쉽게 가늠이 안된다. 캄캄한 흑연을 짙게 압착시켜 그려낸 드로잉 연작에서 물감으로 형상화 시킨 페인팅, 나무나 다양한…
박영택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여럿 있겠지만 추려보면 음식, 물, 그리고 ‘화장실 가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화장실 없는 곳은 상상 할 수 없다. 그곳은 단순한 배설을 떠나서 공공장소에서 자신만의 여유나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는 일종의 해방구이기도하다. 제도와…
박영택
2005. 06.
‘절대 진실’에 바친 영상 경배오늘날 젊은 사진가들은 저마다 하나씩 컨셉트를 잡아 인덱스 같은, 아카이브 같은,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증명 사진 같기도 한 사진들을 찍고 선보인다.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듯, 누군가 안 찍은 소재를 공들여 찾고,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박영택
특별히 2004년만의 독자한 흐름이나 특정한 경향, 주목할 만한 기류가 있었냐 하면 그렇지는 못하지만 아무런 움직임이나 의미도 없다고 할 수는 분명 없다. 인상적으로 얘기하자면 동양화 분야의 모색들이 좀 더 활발하고 중요한 보폭들이 있어왔으며 전통에 대한 해석들의 발랄…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