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모두 일시적이고 임의적인 삶을 사는 존재들이다. 먼지와도 같이 부유하다가 이내 사라진다. 이 비극적인 수사는 너무나 진실이어서 받아들여지게 된다. “세상은 먼지로 이루어졌다”고 인도의 오랜 속담은 말한다. 무에서 유로 태어났다가 다시 무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유한한 생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무를 향해, 종말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 죽어간다. 산다는 것은 동시에 죽어가는 것이고 죽음은 한 생명체의 최종 귀착지가 되어 남은 이들에게 부고를 발송하고는 마침내 종적을 지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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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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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에 대한 추억-8인의 선 박물관에서 빗살무늬토기를 보았다. 나는 늘 그 사선으로 내려 그은 반듯한 선들의 자취를 , 그 무늬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빗살무늬토기는 온전하지 못하다. 깨지고 흩어진 파편들을 얼추 주워 모아 본래의 모습을 안타깝게 추억하며 ‘아말감’ …
이종구-농민과 농촌 이미지 농민화가 이종구작가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소재가 있다. 이종구는 농민의 얼굴을 소재로 한다. 그는 농부들의 평범한 얼굴과 노동으로 단련되고 눌려버린 얇은 육체, 대지와 햇살에 의해 까맣게 연소된 피부, 남루한 살림이 처연하게 물든 의복, …
부부화가 얼마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피에르&쥘의 전시를 보면서 안 사실인데 이들은 30여 년 동안 함께 살면서 여전히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을 받으면서 그 둘의 애정을 견고하게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게이 커플의 보여주는 이 놀라운 결속은 모든 이성애자들을 은연중 위…
회화의 위기에 관한 소고 들어가는 말 회화는 20세기 이후 지속해서 죽음이 선고되었지만 여전히 죽지 않고 있다. 최근 증진하고 있는 가상성의 시대에서 질료와 이미지 사이에 깃든 회화의 강점, 매력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동시대에 회화의 임무는 “가…
관전 대표작·비주류 계열 한눈에 <아카데미즘과 그 너머>전 (사진1) 조선인 최초로 도쿄 대학 서양화과 본과에 입학했으며, 국내 화단의 아카데미즘 형성에 일조했던 화가 이마동의 대표작 <남자>(1931년). 조선미술전에 출품해 특선에 뽑혔다.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아…
장르 정체성 되묻는 전시들/“영상 시대의 시각적 비판과 대안” 회화란 일정한 평면에 눈속임(환영)을 불러일으키는 일련의 장치를 말한다. 땅바닥에 드리운 그림자의 윤곽을 둘러친 데서 회화의 기원을 찾는 그리스인들이나, 가볍게 찍힌 새의 발자국, 그 음각화한 ‘상처’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