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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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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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주 작가론소소한 내러티브와 ‘해학적 질감’의 농촌풍속화김성호(미술평론가)민진주의 작업은 그녀의 체험적 일상으로부터 스멀스멀 배어나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골에서 성장과정을 거친 그녀에게서 ‘한 농사꾼 가족의 이야기’는 거짓 없는 자신의 바이오그래피임과 동시에 …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정현, 2014. 10. 15~11, 9, 학고재제철소로부터 옮겨온 ‘쇠를 부수는 쇳덩어리’ 파쇄(破碎)공, 16톤이던 자신의 몸을 노동의 세월 동안 절반이나 잃어버린 ‘상처투성이! 그것이 정현에게 와 작품이 되었다. 뼈대만 남긴 인체…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정복수_뼈 속 풍경, 2014. 10. 15~11. 4, 나무화랑정복수의 40년 화업의 정수! 바닥과 벽면 전체에 펼쳐놓은 열린 \'현장회화\'이자 \'활물회화\'!그의 \'뼈 속 풍경\'은 비루한 현대인의 억압된 무의식과 욕망을 …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창남, 2014. 9. 10-9. 20, 장은선갤러리추운 겨울, 한밤의 바다 앞에서 그녀가 길어 올린 바다의 풍경은 어떠한가? 그것은 밤바다 앞에서 저속촬영으로 확인한 빛의 충만함이며 칠흑빛 바다로부터 대화로 건져낸 색의 충만함이다…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우종택_긋다, 2014. 8. 27-9. 2, 갤러리 그림손그의 사회적 관심사는 이제 개인적 내면의 회화적 의지로 깊이 들어왔다. 변주하는 먹빛의 심연 속에서 기억조차 불가능한 시원(始原)을 더듬어 찾는 일에는 답이 없다.그저 분출…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강용면, 2014. 7. 4-7. 27, 자하미술관4년만의 개인전. 시인 고은의 『만인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그의 작품〈현기증〉은, 먹빛을 가득 먹은 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높이 2m, 폭 15m의 규모로 전시장을 …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고영훈 개인전-있음에의 경의, 2014. 5. 2-6. 4. 가나아트센터1970년대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변신해온 하이퍼리얼리즘 회화의 대표 작가 고영훈의 개인전. 도자기, 인물, 책과 꽃 등 신작 40여 점에 나타난 몽환의 일루전은…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전원길전-하늘, 안으로 들어오다, 2014. 5. 9-6. 1, 동탄아트스페이스전시는 푸른 하늘에 펼쳐지는 작가의 상상을 실내로 들여온다. 자연과 사물로부터 색을 추출하는 과정을 회화 언어로 탐색해온 전원길은 이번 전시에서 하늘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