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for Year of Horse 말 해를 위한 드로잉, 42 x 32 cm, acrylic on paper, 2026 ... 말의 해를 맞이한 지 벌써 이틀 째를 맞는다. 새해를 맞아 계획을 세우고 이 해를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를 궁리하는 사이 시간이 그 틈을 양보하지 않는다. 틀림없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게 될 것은 명약관화하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고 하던 일을 서둘러 제촉한다고 내둥 해오던 습관이 바뀔 기미도 없으니 그냥 해오던대로 해나가는 것이 상책이리라. 말이 나온 김에 말에 대해 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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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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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점입가경의 지금, 세상은 이제 손 안에 쥐어진 모바일 디바이스 하나로 온 세상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리 오페라 거리를 지나며 수많은 인파의 물결 속에서 휴식이 없는 디지털 유목민들을 발견합니다. 많은 미디어들은 현…
파리 중심가 ‘아름다운 마을’이라 불렸던 보부르 Beaubourg지역에 자리잡은 퐁피두센터에서 현대추상의 거장 피에르 술라주 전시가 열렸습니다. 가는 길목 곳곳에는 많은 조각들과 예술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찬란한 태양이 조각들 위로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
오랜 동안 꿈을 그린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한 프랑스인은 앙드레 말로였습니다. 이 말 속에서 세 개의 중요한 의미를 새겨보게 됩니다. 살아있는 자들은 꿈이 있습니다. 소망과 바라는 바가 있기에 모든 이들은 삶의 고비마다 부딪치는 쓰디쓴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칙칙했던 파리 도심의 우울한 색채는 겨우내 깊은 동면에 빠졌던 나무 등걸들과 화단의 식물들이 새싹을 틔우고 봄 내음을 풍기며 생기를 돋우기 시자합니다. 회색의 겨울 동안 죽은 듯 움츠렸던 모든 식물들이 무거운 땅거죽을 뚫고 고개를 내밉니다. 지난 것은 죽고 새로운 삶이…
파리 5구 카르티에 라틴 거리에 솔본느, 파리 고등 사범학교 등 여러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는 대학가를 거닐다가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라는 벽면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헤밍웨이는 1922년 1월부터 1923년 8월까지 이 건물 3층에서 배우자 헤…
‘만일 똑같은 사람이 두 명 존재한다면 세상은 그들을 받아들이기에 넉넉할 만큼충분히 넓지를 못하다고 칼릴 지브란은 인간 세상에 대해 일갈했습니다.인간의 본성을, 그 헤아리기 어려운 본성의 내밀함과 집착, 소유욕에 대해서날카롭게 꼬집은 것입니다.자연의 적은 놀랍게도 인간…
이 세상에는 세 가지의 빛이 존재합니다. 햇빛, 조명 빛 그리고, 심연의 빛이 그것입니다. 빛이 있기에 삶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만일 이 세상이 칠흑같이 어두운 곳이라면 더 이상 희망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햇빛이 비취는 동안 모든 지구촌 도시의 모습들은 비…
나무들이 하나씩 잎을 떨어뜨립니다. 땅 속 물기가 서서히 말라감을 알아차린 나무들 스스로가 잎자루와 줄기꼭지 사이를 매몰차게 틀어막고 말라 비틀리게 합니다. 햇볕에 그을린 녹색 잎이 수분이 차단된 채 누렇게 탈색되어 갑니다. 우리는 그것을 낙엽이라 부릅니다. 낙엽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