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정보센터_특별한 만남7

 

문화계 핫피플, 핫이슈:

서진석의 아시아 현대미술 이야기

 

 

한국미술정보센터에서는 매월 특별한 만남을 마련하여 문화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문화계 핫피플, 핫이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 프로그램 두번째 강연자로 대안공간 루프(Loop)’를 운영하며, 우리나라 대안공간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서진석 선생님을 초대해 9월 26일에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은 1999년 대안공간 루프를 설립하여,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미술관 위주의 국내전시공간의 다변화에 앞장섰으며, 초기부터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루프만의 전략으로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였습니다. 또한 2004년부터는 아시아 큐레이터 네트워크와 함께 매년 정기적으로 아시아 미디어아트를 다루는 무브 온 아시아(Move on Asia)’를 기획, 진행하면서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전시기획은 창작자의 이상을 현실화시키는 일이며, 스스로를 큐레이터로 소개하면서 서진석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한중일 동북아시아의 주요 현대작가들의 작업과 21세기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른바 아시아성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사상적, 문화적 흐름에 대해 주요 키워드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 졌습니다. 특히, 20세기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타의에 의한, , 서양의 프리즘을 통해 이루어졌던 아시아 근대의 문제는 21세기 패러다임에서는 새롭게 기입되고, 발언되어야 하는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서진석 선생님이 바라본 아시아적 가치,  아시아성(Asianess)’은 근대시기에는 비과학적 사유체계로 폄하되었지만, 이성중심, 고전역학적 사고에 기반한 절대진리와 중심개념이 와해된 21세기에는 감성과 직관, 양자역학적 사고의 대두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원성이 아닌 상보적 원리(相補性)로써 유연성과 다양성을 포괄한 융합성 등이 아시아성으로 정리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성격도 이러한 큰 흐름에서 보자면, 식민지 경험과 불안정했던 사회상황, 압축성장이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 다양성과 이중성, 사회성이 강조된 방식으로 특징 지워질 수 있음을 주요 작가사례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이어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적 상황에서 태동되었던 정치적 팝, 냉소적 사실주의 경향의 중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점검하는 한편, 일국의 와() 사상에 근간한 고립된 자아영역 안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하는 일본 현대미술의 작가사례를 들어 일본적 특성을 비교,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한중일의 근대화는 각기 국가적 차이를 보이면서도 모두가 서구중심의 혹은 서구적 시선에 빗대어 기술된 아시아 각국의 근대화의 빈 곳을 채우는 작업이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 미술계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껏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아시아적 가치에 근간한 현대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해 오셨고 이에 대한 경험과 비전을 생생한 강연을 통해 전달해 주신 서진석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