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벽원미술관서 《묵향 人 사람》 특별전 개최… 현대 작가 3인 협업 영상도 첫선
한국 수묵화 거목 월전 장우성 인물화 한자리에… 미디어아트로 재해석



한국 근현대 수묵화의 거목인 월전 장우성 화백의 인물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2026 월전미술축제 개막 특별전《묵향 人 사람》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개최된다.

신관



신관 / 사진 김달진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장 화백이 생전에 그린 다양한 인물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작들은 과거 전통 사회의 선비와 문인부터 근현대 시기의 여인, 그리고 작가의 주변에 있던 가족과 이웃의 모습을 폭넓게 담고 있다. 장 화백은 먹과 붓을 사용하는 전통 수묵 기법으로 인물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간 시대정신과 인간 본연의 삶을 화면에 정밀하게 구현했다. 미술계에서 인물화는 단순히 사람의 겉모습을 그리는 것을 넘어, 그 인물이 가진 내면의 정신과 시대 분위기까지 붙잡아 표현하는 예술 분야로 평가받는다.

본관



<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 1949 년 원화는 바티칸 교황청 박물관  / 사진 김달진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장 화백의 인물화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함께 배치해 감상의 폭을 넓혔다. 영상 제작에는 김경민, 박경묵, 정치구 작가 등 현대 미술가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장 화백의 원작에 담긴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인 디지털 영상 언어로 재해석해 약 5분 20초 분량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완성했다. 평면적인 수묵 인물화가 움직이는 영상과 결합하면서 독창적인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미술관 측은 관람객이 거장의 원화와 현대적인 기술이 결합한 영상을 비교하며 작품 세계를 더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중 관람객을 위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 21일에는 미술관 2층 강좌실에서 관람객들이 한국 전통 실용화인 민화를 직접 그리고 배워보는 '민화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 김달진


한벽원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수묵화 형식 속에 담긴 인간에 대한 깊은 탐구를 돌아보는 기회”라며 “과거의 유산으로 머물기 쉬운 전통 수묵화를 현대 미디어아트와 접목해 젊은 관람객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6월20일 5시 개막식에는 김문식 안평안견현창사업회장, 신동은 갤러리도올대표, 월전미술문화재단 이사 들이 참석했고 새로 개관한 신관은 우리은행 삼청동지점을 리모델링하여 12, 9평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사진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