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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2.

세종로를 시민공간으로 만들자

문은 문이로되 문이 아니로다. 이 이상한 문이 광화문이다. 지금 광화문이 임진왜란 때 불탄 광화문은 물론 아니다. 고종 연간에 새로 짓고 일제강점기에 옮겨가고 6·25전쟁 때 불탄 그 기구한 광화문도 아니다. 옛날 광화문과 비슷한 자리에 있기는 하나 딱 그 위치도 아니…

서현

혹시 디지털 중독 아닙니까

최근 들어 사진학과가 개설된 많은 대학에서 신입생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절대 학생 수가 감소하기는 다른 학과도 마찬가지이지만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사진학과의 성장이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터라 실망이 더욱 큰 모양이다.하지만 현…

정주하

[동십자각] 미술대전 존폐공방

최근 한국미술협회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의 골자는 지난 60, 70년대 국전처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ㆍ문화관광부상 등의 고위관직 시상제를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이유는 최근 10여년간 수상자 담합, 금전 뒷거래 등의 잇단 비리로 위상이 땅에 떨어진 …

박연우

[삶과 문화] 퇴계 이황의 매화 사랑

매화를 만나러 전라선 열차에 오른다. 천리 길 아득해도 도착은 삽시간이다. 옛 그림에 그려진 '심매행(尋梅行)'은 느려터진 미학이다. 견마잡이를 앞세워 떡 하니 나귀에 올라탄 선비는 사방 진풍경을 다 챙길 요량이다. 게다가 술동이를 멘 하인이 뒤따르니 선비의 꽃구경은 …

우찬규

<문화산책> 변화 성공하려면 대중과 대화를

한동안 서울을 떠나 유럽출장을 다녀와 보니 한국 미술계의 술렁거림이 예사롭지 않다. 모 갤러리의 사상 초유의 신진작가 지원, 사립미술관의 작품매매 허용 검토, 국가가 상정하려는 미술은행정책 등 뭔가 변화하려는 미술계의 움직임이 다각도에서 일고 있음이 한눈에 읽혀졌다.이…

김민성

2005. 01.

[경향의 눈] 한 미술사학자를 그리며

“…우리의 희귀한 보석을 발굴하고 알리며 나아가는 것 또한 진보 중의 진보다. 지난 5일 타계한 미술사학자 오주석 선생의 기사는 설 특집에 밀려 부음란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멀리 앙드레 말로까지 갈 것도 없다. …한 사람의 문화인, 한 사람의 미술사학자의 힘이 포항…

송충식

[문화칼럼] 웹 지식 신뢰도 높이는 길

[문화칼럼] 웹 지식 신뢰도 높이는 길 앞선 연구자의 자료를 인용할 때는 ‘전의(傳疑·미심쩍은 부분까지도 일단 그대로 전하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것)’의 방법을 쓰는 게 가장 좋다. 학문의 발전은 이 원칙 위에 서 있다. 웹에서도 그렇다. 다른 문서를 인용할 …

이강룡

[삶과 문화] 예능신동보다 예술가를 키워야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졸업 후 거의 왕래가 없었던 친구여서 그 음성이 더더욱 반가웠는데 꼭 한번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며칠 후, 날 찾아온 그의 손에는 예쁘장한 여덟 살짜리 늦둥이 막내딸의 고사리 같은 손이 쥐여져 있었다. 아이의 장래를 …

김용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