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편과 아이들은 미술에 통 관심이 없다. 아예 전시장에 가기조차 싫어한다. 남편은 전시장에 어쩌다가 와보고선 언제나 ‘이게 뭐야?’ 하고 화를 내고 나가버린다.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가족들의 이런 태도는 몹시 서운하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전혀 이…
김선정
칼럼 외부칼럼
2007. 12.
나의 남편과 아이들은 미술에 통 관심이 없다. 아예 전시장에 가기조차 싫어한다. 남편은 전시장에 어쩌다가 와보고선 언제나 ‘이게 뭐야?’ 하고 화를 내고 나가버린다.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가족들의 이런 태도는 몹시 서운하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전혀 이…
김선정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한 관객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그는 미술전문해설사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어서 미술관 나들이가 무척 즐거웠다는 덕담을 건넨다. 새해 들어 이런 인사말을 전하는 관객이 부쩍 늘었다. 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이 글을 읽는 독…
이명옥
몇 해 전만 해도 역사를 소재로 만든 프랑스나 일본의 저작물이나 영화들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이런 것들이 나올지 한숨을 쉬었다. 인접국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는 민속에 뿌리를 두고 미래에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에 감탄하였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우리의 학…
심경호
2007. 11.
며칠 전 어느 일간지에 노무현 정권의 싹쓸이 문화권력을 씻어내야 한다는 요지의 사설이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그 사설에 본인이 수년 전 “인민군이 남한을 무력 점령해도 이처럼 무모하고 안하무인식의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뱉었던 말이 무단 인용되었는데, 그야말로 노…
정진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반전의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고 권력은 예측대로 더욱 더 센 시장주의, 신자유주의, 개발주의자들에게 넘어갔거나 넘어가고 있다.이번 대선 기간 동안 문화의 '문'자도 들어보지 못했다. 정책 대결이 실종된 선거였고 경제가 모든 다른 이슈를 압도한 선…
김창남
한국에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기능적 성격이 강한 ‘도안(圖案)’이라는 말을 밀어내고 전문 용어로 인정받게 된 계기는 1966년 ‘수출품의 디자인 양질화’를 목적으로 개최된 상공미전(현재의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이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고 있던 당시 정부는 이 전…
박효신
며칠 전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파이널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하는 쾌거에 온 국민이 환호하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겨스케이팅이라 하면 명절 낮 시간에나 공중파로 보여주는 딴 나라 스포츠였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런 꿈의 무대에서 우리의 딸이 우승, 그것도 두 해 …
이재언
서울은 또 한국은 세계에서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건축물을 만들어낸 도시와 나라의 하나일 것이다. 거기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 소위 압축 성장은 새로운 시설물을 끊임없이 요구하였고,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도시 이동은 도시 주거 문제를 가장 큰 사회문제의 하나가 되게…
김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