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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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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이선영(b.1965)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으로 등단(1994)하였으며, 웹진 [미술과 담론] 편집위원(1996-2006)과 [미술평단] 편집장(2003-2005)을 역임했다. 제1회 정관 김복진 이론상(2006), 한국 미술평론가 협회상(이론부문)(2009), AICA Prizes for Young Critics(2014)를 수상 하였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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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8.

김한진 / 만들어진 산으로 떠나는 여행

김한진은 시멘트 덩어리를 파서 그랜드 캐년 같은 기념비적인 지형을 만든다. 전시된 작품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기술과 노동이 투입되었지만, 단지 실제를 그럴듯하게 모사한 축소모형은 아니다. 일단 자연적 소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시멘트 덩어리는 모사의 재료로 어울리지…

이선영

김병권 / 출구도 입구도 없는 흐름

 김병권의 도시풍경은 무엇인가에 취한 듯 모든 것이 단단한 지반과 경계를 잃고 출렁거린다. 그러면서도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장소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의 지표가 남아 있다. 모든 것을 꿈결같이 뭉글거리게 만드는 환상성은 단지 붕 뜬 뭉게구름 같은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이선영

장리라 / 쌓기로 섞기

 층고가 각기 다른 방들로 이루어진 공간은 그 다음에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는 동굴탐사처럼 미지의 장소를 향하게 한다. 그러나 전시 공간은 동굴처럼 어둡거나 비좁지는 않다. 석순처럼 바닥에서 올라오거나 천정에서 내려오는 구조물들은 모두 하얗다. 마지막 방에 안치된 동물…

이선영

김희연 / 비틀린 성장의 그늘

김희연의 도시풍경에는 사람들 대신에 사람 사는 흔적만 있다. 기존의 구조는 사라져가고 있지만 새로운 구조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 안팎의 삶들이 익명적 구조들을 잠식한다. 이러한 잠식은 빈곤과 무질서의 산물로 보일지 모르지만, 점차 강화되고 있는 일률적 구…

이선영

권대훈 / 순간 속에 농축된 영원

색다른 경험을 부여하는 거대한 무대장치를 연출하곤 하는 권대훈은 이번 전시에서 작은 공간에 대자연을 끌어들인다. 여기에서 관객은 비 내리는 숲을 지나, 물고기가 헤엄치는 호수를 만나게 된다. 단지 재현된 것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한다. 이미 완성된 무엇인가를 …

이선영

한기창,리경 /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빛

한기창 전(5.16일-6.29, 사비나 미술관)  리경 전(5.24-7.21, 코리아나 미술관)  한기창 전과 리경 전은 둘 다 어둑한 공간에서 빛을 매개로 한 일련의 서사를 들려준다.  환자의 X-레이 사진을 이용한 한기창의 작품과 종교라는 상징적 우주를 레이저 광선…

이선영

이민경 / 매여 있음의 고통과 쾌락

 캔버스 위에 그려지거나 붙인 것이 아닌, 캔버스와 하나가 되어 예쁘게 묶인 이민경의 리본은 단순한 형태지만, 삶과 아름다움에 관한 중요한 진실을 담고 있다. 캔버스는 세상을 투영해주는 관례적인 장으로 간주되어왔지만, 동시에 현대미술은 캔버스로부터 벗어나려는 지향을…

이선영

이기봉,리경 / 몸을 입은 정신, 경계와 접촉하다

이기봉 전 (5.18—7.15, 아르코미술관)리경 전 (5.24-7.21, 코리아나 미술관)  이기봉의 ‘흐린 방’전과 리경의 ‘more light’전은 부정(‘흐린...’)과 더 강한 긍정(‘좀 더...’)의 어법을 통해 빛을 호출한다. 이들 전시는 수증기나 연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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