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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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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이선영(b.1965)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으로 등단(1994)하였으며, 웹진 [미술과 담론] 편집위원(1996-2006)과 [미술평단] 편집장(2003-2005)을 역임했다. 제1회 정관 김복진 이론상(2006), 한국 미술평론가 협회상(이론부문)(2009), AICA Prizes for Young Critics(2014)를 수상 하였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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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이기봉 / 텍스트의 현전을 무화하는 몸의 현존

 / 이기봉 전 (5.18—7.15, 아르코미술관)    이기봉의 ‘흐린 방’에 등장하는 물, 거품, 수증기 같은 축축한 물질은 단단하고 차갑고 거대한 구조물을 통하여 발생하고 소멸하는 유동성 미디어로, 관객의 오감에 스며든다. 거기에는 평면과 입체를 불문하고 텍스트의…

이선영

2012. 04.

자연의 다양성과 통일성, 주명덕.하상림 전 (3.8-4.27, 갤러리 잔다리)

주명덕의 사진과 하상림의 그림이 만난 ‘길을 걷다_풀잎의 사유’ 전은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발견했을 자연의 경이가 담겨있다. 자연이 생명과 예술의 영원한 원천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만남은 새삼스럽거나 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 작가는 각각의 미디어를 통해 식물에서 …

이선영

이가경 전 (3.8--4.1, 브레인 팩토리)

일상의 전형적인 특징은 반복이다. 현대의 일상은 거의 모든 것의 상품화를 통해 보다 면밀히 계측되고 배열되기에 더욱 권태롭다. 시장에서 기획된 상품들은 나날의 삶을 재미있는 사건으로 만들어줄 듯 유혹하지만, 일상의 소비를 위해 반복되는 노동을 인내해야만 하는 굴레를 덮…

이선영

정정식 / 한 알의 딸기에서 우주를 보다

보이지 않는 소실점을 향하여 무한대로 뻗어나간 스트라이프 무늬같은 기하학적 토대, 그리고 바다와 사막, 또는 우주를 배경으로 과일이 행성이나 항성, 위성처럼 두둥실 떠 있는 정정식의 그림은 극대세계와 극소세계, 견고함과 취약함 등을 대조시키는 가운데, 만물이 엮여지는 …

이선영

정미 /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

정미는 오랫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화가로 전업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드락을 이용하여 조성한 두툼한 바탕에 금박과 은박, 반짝이와 가짜 보석 등,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여 화사한 장식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은 그녀 안에 아직도 남아있는 ‘패션 유전…

이선영

김병규 / 물질과 기질을 함축하는 기하학적 구조

김병규의 전시에서 원과 구, 정다면체의 구조물들과 구조의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은 마치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처럼 만물이 비롯될 원형적 모델처럼 보인다. 육중한 돌과 금속들로 만들어진 것들은 움직이지는 않지만, 모든 시초들이 간직할 법한 거대한 에너지를 잠재한다. 고대…

이선영

이재순 / 순차적 전이와 이질적 접목의 지대

벽과 천정에 매달려 있거나 늘어져 있으며, 바닥에 놓여 있고 널려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 색의 실을 풀어서 만든 비정형적 형상들이다. 비정형이지만 추상은 아니다. 정확히 분류를 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자연 및 미시세계의 생물체나 그 부분들이 연상된다. 그것은 생명의 …

이선영

결정 속의 결정불가능성

분업화된 체계 속에서 전문적으로 예술작품을 생산하는 이들은 자율성이라는 미학적 개념과 더불어 근대에 발생했다. 생산중심의 근대사회에서 분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주된 방법이다. 생산과정을 쪼갤 수 있을 때까지 쪼개서 기계들이 모든 부분들을 담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