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의 이면인사미술 공간 1층, 약간 낮은 천정의 공간에 낑겨 있는 대형 곰돌이 인형 푸(Pooh)는 안팎이 홀딱 뒤집혀 있다. 푸 인형을 잘 가지고 놀던 어린애가 봤다면 울음을 터트릴 법한 기괴한 모습이다. 워낙 커서 안 볼래야 안볼 수 없지만, 모서리에 끼어있는 모…
이선영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1. 09.
표면의 이면인사미술 공간 1층, 약간 낮은 천정의 공간에 낑겨 있는 대형 곰돌이 인형 푸(Pooh)는 안팎이 홀딱 뒤집혀 있다. 푸 인형을 잘 가지고 놀던 어린애가 봤다면 울음을 터트릴 법한 기괴한 모습이다. 워낙 커서 안 볼래야 안볼 수 없지만, 모서리에 끼어있는 모…
이선영
모두 다, 또는 아무것도 아닌 백현진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잘 하는, 반쯤은 행운에 싸인 인물이다. 그러나 대중적 유명세를 치르는, 잘 하고 있는 것에 편승해서 다른 것도 어부지리로 얻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하루에 10시간 넘게, 어떤 화가보다 열심히 그…
이선영
바깥, 풍경—그림 없는 그림책—전7.15 - 9.6 키미아트‘바깥, 풍경’ 전은 스스로는 관찰 대상에서 빠진 채 방해 됨 없이 조망하는 시점이나 거기에 내포된 소유 및 지배의 관점과 거리가 있다. 안데르센 동화집에서 나온 ‘그림 없는 그림책’이라는 또 다른 부제는 서사…
이선영
전시장이나 작업실에서 적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며, 어떤 때는 전시나 작가 자료들을 한꺼번에 검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작품과 담론의 홍수 속에 살면서, 필자 역시 수많은 생산자 중의 한명으로, 뭣도 모르고 비평을 시작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글쓰기가 더 어려워진…
이선영
많은 사람들 뿐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그림 안에 메시지를 요약하는 부제까지 일일이 써 넣는 육종석의 작품은 ‘저항미술’, ‘리얼리즘’, ‘도그마티즘’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사용한다. 그의 ‘저항미술 성명서’(2008)에 담긴 저항의 대상은 사…
이선영
안유진의 다양한 작품에는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1학년 때부터 그림보다는 설치에 집중한 것은 소통의 접면을 보다 다면화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인류의 문화사 자체가 소통의 역사였지만, 세계가 더 좁아지고 더 많이 상호작용해야 하는 현대에 …
이선영
안의 가장 바깥쪽, 또는 바깥의 가장 안쪽에 있는 여성 많은 전문 영역에서처럼 미술계에서도 ‘여성문화 예술인의 사회진출’ 및 ‘살아남기’의 난점은 비슷한 사회적 원인을 가진다. 이 세미나의 목적인 ‘여성 문화 전문 인력을 위한 정책적 발전 방향’ 역시 사회적 해법을 요…
이선영
변재봉은 조각예술이 시작되는 기본이 됨으로서, 이미 기성의 의미로 선점되어버린 인체를 비워 놓는다. 이 빈 공간 속에서 ‘공명’(전시부제)이 일어난다. 정면에서 보면 꽉 차 보이는 형태가 돌아가면서 보면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고 관객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부에서…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