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사진전 :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
세종문화회관 9/6 ~ 11/25


높고 청아한 푸른하늘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아침마다 기분좋은 하늘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라이프사진전을 보기위해 갔던 11일 오후는 손끝이 시리도록 매섭게 바람이 불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고있는 이 전시는 [라이프]라는 잡지에 실렸던 역사와 순간을 기록한 사진전이다.
개인의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전쟁과 화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그들, 생명탄생의 순간 희노애락이 담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평범한 일상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시구성은 PEOPLE / MOMENTS / IT'S LIFE 이렇게 세계의 큰 틀로 이루어져 있었다.

PEOPLE
윈스턴 처칠과 아돌프 히틀러
한사람은 위대한 영웅으로 한사람은 세상 모두의 악인으로 기록되어진 둘.
사진속 아돌프 히틀러는 계단을 오르는고 있었다. 만약 히틀러가 악인의 이미지가 없었다면 이 사진은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마하트마 간디와 체게바라
물레를 앞에두고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의 간디는 참으로 평화로워보였고, 담배를 물고 살짝 웃고 있는 체게바라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이 묻어나왔다. 혁명을 통해 자유를 원했던 체게바라 설득과 대화를 통해 평화를 추구했던 마하트마 간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체게바라는 원했던 삶을 살았을까.

MOMENTS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세계2차대전.
종군사진기자였던 사진작가들은 어떠한 심정으로 셔터를 눌렀을까.

참혹한 장소에서 역사를 기록하기위해 어떠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그들을 바라봤을까 생각되었다.

IT'S LIFE
일상적인 사진은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입꼬리가 위로 향한다. 
연극을 관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표정만으로도 어떠한걸 보고 느끼고 있는지 그 사진을 보고있는 나에게까지 그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고, 슈바이처 병원에 있던 새끼 침팬치와 작은 고양이의 눈망울에서는 안도감이. 3D상영관에서 똑같은 안경을 낀 무수한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신기함이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라이프라는 단어와 말이 가진 힘이 새롭게 다가오는 전시였고, 삶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위한 시간이 되었다.




편집부 | 유경, 주애,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