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정보센터_특별한 만남8
문화계 핫피플, 핫이슈:
조은영교수의 “스미스소니언의 한국미술
아카이브와 전시사례”
한국미술정보센터에서 개최하는 ‘문화계 핫피플, 핫이슈’ 강연을 위해 10월 24일에 화제의 특강 연사로 원광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이자, 미국 스미스소니언위원회 위원이신 조은영 선생님을 초청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미국 미술계에서 일본이 취한 문화전략을 인종, 젠더 등을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동북아시아의 문화양상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십니다. 특히 이번 강연은 선생님의 이러한 관심이 이어져,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문화기관인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아카이브와 아시아전문 박물관인 프리어앤새클러 갤러리(Freer and Sackler Gallery)의 한국자료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내셔널몰(National Mall)이라고 알려진 박물관복합단지인 스미스소니언의 개괄적인 설명에서부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즉,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9개의 교육 및 연구기관, 1억 3천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종합박물관으로서 스미스소니언을 총괄하는 장관이 따로 임명되고 미국연방정부에서 운영될 정도로 국가성을 대표하는 기관임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스미스소니언은 전시기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센터와 아카이브 기능도 활성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세계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처로 자리하게 되었고 이들을 위한 각종 지원체계가 마련되어 있는 기관의 특수성을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다문화 사회인 미국적 특수성을 반영하듯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정책이 수립되며, 이러한 맥락에서 백남준의 작품은 작가적 독창성만이 아니라, 미국적 특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장사례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그의 작품 <Electronic Superhighway: Continental U.S.>(1995)는 비디오 이미지로 대변되는 미국적 다양성과 특수성, 그리고 전자매체를 활용한 작가 백남준의 독창성이 어우러진 사례임을 들었습니다.
또한 2009년 백남준의 장조카 켄 하쿠다(Ken Hakuta)가 주요 작가자료와 작가가 직접 수집한 각종 오브제를 포함한 방대한 아카이브를 국립미국미술관에 기증하면서 몇 년에 걸친 아카이브 정리작업이 이루어진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1차 정리된 아카이브 아이템 140여 개를 포함한 백남준 특별전 《Global Visionary》(2012.12.13-2013.8.11)의 전체적인 상황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연구기능과 주요 아카이브 기능을 강조해온 스미스소니언에 백남준 아카이브가 오픈한 것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셨습니다.
덧붙여 수준 높은 아시아미술을 소장, 전시하는 프리어앤새클러 갤러리의 호레이스 알렌(Horace Allern)과 앨리스 루스벨트(Alice Roosevelt)의 한국관련 사료들을 간략하게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끝으로 참석자들의 질문과 대담시간이 이어졌으며, 스미스소니언 위원으로서 백남준 아카이브의 기증과정 및 정리에 얽힌 많은 미술계 관계자들의 살아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뜻 깊은 강연을 해주신 조은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