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현재 전시되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교과서>展의 연계특강으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김향미교수님을 초청하여 시대를 반영하고 해석할 수 있는 해석체로서 미술교과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김교수님은 일본 히로시마대학에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미술교과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근대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술교육을 역사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그간의 학문적 관심과 이번 전시에 대한 의미까지도 함께 고찰하는 강연으로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교수님은 미술교과서가 언제부터 도입되었는지, 그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여 근대기 부국강병이라는 사회발전의 수단으로 미술이 활용되면서 미술교과서의 사회적 위치도 이러한 근대화의 코드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술교과서야말로 당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체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갑오개혁이후부국강병을 위한 근대화의 염원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에 따라, 조선이일본의 지배권에 놓이게 되면서 좌절되었고 이에 따라 미술교육도 일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됨으로써 간략하게나마 일본미술교육의 흐름을 설명하여참석자들의 역사적 이해의 폭을 확장시켰다. 예컨대, ‘모필화연필화논쟁 등, 일본근대미술교육의 주요 쟁점을 소개하는 한편, 그에 따른 새로운교과서의 등장을 설명함으로써 더욱 근대적 미술교육의 도입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전통과 서양식 미술교육의 문제를 이해하는 포괄적인 시각을 갖도록도움을 주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미술교육은 공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역사이므로 4번에 걸친 조선교육령에따른 교과서의 변천을 설명함과 동시에 도화에서 시작된회화중심의 교육은 견본을 보고 베껴 그리는 임본중심의교과서에서 점차 색채활용과 산업과 관계된 투시도가 주요내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는 미술교과서에 당시의 전쟁관련 소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비행기 등의 공작수업이 강세를 이루는방식으로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 미술교과서에 그대로 투영되는 양상을 실제 교과서의 삽화 이미지를근거로 분석,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해방 이후의 미술교육에는 미국의 자유주의 미술교육관이 반영되기도 하고, 냉전체제에서는 반공교육에 따른 국민정신 무장이 강조되는가 하면, 우리나라새마을운동이 장려되는 시기에는 혼분식 장려등의 삽화이미지가 교과서에서 활용되는 등 시대적 굴곡에 따른 교과서 삽화이미지의 변화를 설명하였으며, 7차에 이르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미술교육의 흐름과 교과서의 경향을 집약해서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다.


특히 이번 강연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고은실교수님과 학생들이 현장수업으로 전시관람 및 강연에도 참석하여 특히 우리나라 미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현재 미술교육에 대한 다양한질문과 대답을 끝으로 밀도 높은 강연이 마무리되었다.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큰 흐름을 미술교과서라는 키워드로담아내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교과서>展과 연계한이번 강연에 바쁘신 와중에도 귀중한 강연과 조언을 공유해 주신 김향미교수님과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