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4일, 겨울이 왔다는 것이 실감나게 추웠던 날에 이상원미술관(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587)을 찾았다. 춘천에 도착해 소양강, 북한강을 거쳐 올라가니 넓은 대지에 자리잡은 미술관과 그 옆의 여러 건물이 보였다. 지난 10월 문을 연 미술관과는 달리 아직 정식개장은 하지 않은 듯 했지만 함께 지어진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건물의 건축도 마무리 단계로 보였다.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버려진 것들에 대한 경의'(2014-10-18~2015-03-29)는 이상원 작가(강원도 춘천 출생, 1935- )의 회화작품 54점으로 꾸며진 전시다. 작가는 50년대 중반부터 상업화가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의 초상화까지 도맡아 그리던 성공가도에서 70년대 중반 순수화가로 활동할 것을 결심하고 공방의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리고 70년대 후반 국전과 민전에서 수상하며 순수화가로도 자리매김했다.
전시는 4층부터 1층까지 '동해인', '영원의 초상', '시간과 공간', '마대의 얼굴', '대자연' 연작으로 각층마다 하나에서 두 개의 연작으로 전시장을 구성하였다. 4층 안쪽에서는 미술관과 주위 자연전경을 영상으로 담아 상영하고 있었다.



한지 위에 먹과 유화물감으로 세밀하게 그려낸 인물들과 풍경이 강원도의 풍경과 함께 보는 이들에게 바쁜 일상을 뒤돌아보며 넉넉한 마음을 안겨주기에 충분해보였다. 



또한 이곳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40여 년의 화업을 한 공간에 펼쳐보이는 이상원 작가를 부러워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미술애호가들 뿐 아니라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설립취지의 포부와 같이 '강원도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자가용 없이 서울에서 이상원미술관을 찾아가는 제일 빠른 길은 서울 상봉역에서 ITX-청춘열차 또는 경춘선을 이용해 춘천역에 도착해 38번 버스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법(2시간 가량 소요)과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택비시 약 25,000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