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아트아카이브의 개념과 다양한 사례 및 우리나라 주요 문화기관 및 연구자들이 아트아카이브를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제반 현상에 대해 점검하고 고민해보는 준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한 <라키비움 프로젝트>는 1.아카이브와 라키비움, 2.아카이브의 활용, 3.아카이브의 현재와 방향성 으로 구성되어 급변하는 시대에 세계 각국의 아트아카이브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우수한 사례들과 가능성을 살펴보며, 디지털 시대에 통합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민관의 현황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로써 연구자들에게는 연구영역의 지형을 넓히고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유관기관의 전문가들에게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6월10일 예정이었던 1강이 메르스 때문에 9월로 연기된 관계로, 올해 첫 번째 강연은 2강 「빅데이터 환경에서 문화정보 구축과 활용」, 한국인터넷진흥원 송동현 선임연구원의 강연으로 6월24일 오후6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사회변화의 핵심적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 및 관련한 주요쟁점을 간략히 파악하고, 국내외 문화정보 산업에서의 빅데이터 도입현황을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이번 강연은 1부 데이터 주도 사회의 도래. 2부 문화산업에서의 빅데이터의 활용 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1부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했던 부분은 ‘데이터 플랫폼 전략’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가 이미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기들과 애플리케이션을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플랫폼 전략이란 누구나 참여하여 새로운 제품이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장(플랫폼)을 만들고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여 새로운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략으로, 2010년 ‘애플‘에서 OS(Operating System), 즉 운영체제를 개발자나 소비자가 다차원적인 방식으로 참여 하게 만들어 스마트 폰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확장했던 것이나. 최근 ‘다음카카오‘에서 뱅크월렛, 카카오택시 등의 기반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을 플랫폼 전략의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우리생활의 대부분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패턴을 바꾸어 놓았으며,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의 행동, 소비 패턴을 다시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하는 정보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설명하였다.
비정형 데이터의 분석기법으로 텍스트 마이닝, 오피니언 마이닝, 소셜 네트워크 분석, 군집 분석 등에 대해 알려주었고, 데이터를 나타내는 다양한 이미지들도 보여주었는데 이는 새로운 실험미술의 형식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또한 이러한 빅데이터의 활용은 정보사회에서 데이터 축적사회로 이동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통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 시점에서 변화하는 시대의 새로운 정보를 독점하는 주체에 대한 각 나라의 고민과 정책지침에 관하여 설명하였고 중국, 미국, 영국의 사례를 들어 국가별 특성이 드러나는 상이한 기준들을 비교하여 말하였다.

10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문화산업에서 활용되는 빅데이터에 관한 강연이 이어졌다.
2013년에 영국과 미국에서 발간된 보고서들에 의하면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하는 인식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문화산업 전반의 인프라 문제, 관례적인 문제로 본격적인 시스템을 만들지 못해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래서 문화영역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취급방안을 마련하고, 데이터를 의사결정의 도구로 활용하며, 명확한 계획과 목적에 근거한 데이터를 수집, 이용하고, 데이터 취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전문 인력교육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점을 정책적으로 제언하였다.
이어 미국의 노먼 록웰 박물관, 잉글랜드 예술위원회,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구글 아트 프로젝트의 예를 들어 현재 해외 문화예술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박물관이 소장한 데이터를 활용, 공유하여 새로운 공간 및 가치를 창출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로써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로 강연이 마무리되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문화예술분야에서 다루는 데이터가 일반산업에서 다루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강연에서 사례로 들었던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용되는 데이터가 과연 빅데이터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송동현 연구원은 빅데이터의 정의를 말한다면 속도가 빠르고, 크고, 다양한 정보라는 점을 들어 문화기관에서 다루는 정보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하며, 데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시각적인 측면에서 빅데이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해외사례를 볼 때에도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디지털화, 수치화 되지 않은 자료들이 많아 기관에서 커버하기에는 힘든 점이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또한 문화예술분야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사례라는 것이 관람객의 동선을 파악하고 수요를 예측하며 관계지향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말하였다.
다양한 문화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강연참가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데이터화 작업은 빅데이터 이전의 데이터 분석 작업과 아카이빙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의견들을 이야기하였고, 디지털시대의 급변하는 정보생태계 환경에서 이러한 데이터들을 어떻게 국지화, 민주화 하며 방향성을 설정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90분의 강연이 마무리 되었다.
준비된 자리가 모자랄 만큼 참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강연에 이어, 다음 강연은「아카이브로 본 한국근대의 미술품 수장가」에 대한 김상엽 교수님의 강연으로 7월 8일 오후6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