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아트아카이브의 개념과 다양한 사례, 우리나라 주요 문화기관 및 연구자들이 아트아카이브를 어떻게 구축·운영하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한국의 아트아카이브에 대한 현황과 제반 현상에 대해 점검하고 고민해보는 준전문가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다. 학생 및 일반인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와 필요성을 고민한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한 <2015 라키비움 프로젝트Ⅲ>는 크게 1.아카이브와 라키비움, 2.아카이브의 활용, 3.아카이브의 현재와 방향성 등 총 3섹션으로 구성되어, 급변하는 시대에 세계 각국의 아트아카이브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우수한 사례들과 가능성을 살펴보며, 디지털 시대에 통합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민관의 현황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 되었다.

 

  7월 22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층에서 3차 강연이 이루어졌다.


아카이브의 활용에 대해 알아보는 <라키비움 프로젝트Ⅲ> 세 번째 강연은 ‘김귀배(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커뮤니케이션 팀장)의 ‘유네스코와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연자는 유네스코가 어떤 기관인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본인 역시 예전에는 유네스코와 유니세프를 혼동했다고 웃으며 강의를 시작하였는데, 강의내용은 크게 ‘유네스코의 소개’ ‘세계기록유산의 의의’ ‘세계기록유산의 등재기준·절차·현황’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살펴보도록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유네스코의 설립 취지와 세계기록유산에 대해 설명하였다.
6.25가 일어나기 열흘 전, 1950년 6월 15일에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이 이루어졌고, 전쟁이 터진 후 한국에 교과서를 만드는 공장·용지를 지원한 사례와 반기문 총장이 어릴 적 공부했던 교과서를 UN 사무총장 취임 후 유네스코 본사에 다시 기증을 한 예를 들어 한국이야말로 유네스코가 중시하는 ‘교육’에 대한 증거이자 사례라고 밝히며 이제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제언하였다.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의 세 가지 유형 중 기록유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우선 기록유산 등재 기준은 첫째로 대체 불가능한 정품인가 둘째, 유산이 얼마나 독창적인가 셋째, 세계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의 여부 등을 판단하고 선정한다고 밝히고 등재절차, 등재현황을 소개하였다. 주지하듯 유네스코의 설립취지는 최적의 기술로 전 세계 기록유산의 보존을 돕고, 기록유산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며, 기록유산의 존재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고 알려주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는데 1997년에 처음 등재된 훈민정음 혜례본을 시작으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일성록,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총 11점의 등재 기록유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담은 혜례본이 간송 전형필에 의해 유출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일화, 팔만대장경이 폭파 될 뻔한 사건,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로 가게 된 사연 등 재미난 일화를 곁들인 강연으로 신청자들은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강연에 집중하였다.

화기애애했던 강연인 만큼 강연 종료 후 질문도 평소보다 많았는데, 현재진행중인 기록등재 예비목록, 유네스코지정 시 후원여부, 백제문화 유네스코 지정 관련 등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끝으로 강연자는 기록유산등재의 결과보다 등재를 위해 연구하는 과정 중 ‘유산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 하였다.


 라키비움 프로젝트Ⅲ 의 다음 강의는 8월 12일 수요일에 열릴 예정으로, 아카이브와 라키비움의 정의 및 활용에 이어‘아카이브의 현재와 방향성’에 대해 짚어본다. 제4강은 ‘백운인(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의 디지털 아카이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