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만의 방]
'Shinhan Young Artist Festa'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되었던 여성작가들 가운데 드로잉이 돋보였던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한 기획전시이다.

전시는 김아름 작가의 유년시절 추억을 상징하는 작품에서 시작한다. 바닥에 늘여놓여진 반짝 거리는 조명과 바닷가에서 보게되는 아기자기한 조개, 소라 등의 모형물은 어린시절의 추억들을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처럼 반짝 거리게 한다. 벽에 투사되는 애니메이션 First Trip,2014 은 더이상 뚜렷하지 않은 오래 전의 첫 여행 처럼 기억과 기억사이를 넘나든다. 신경망에 남아있는 이미지들처럼 어렴풋한 형상과 반복되는 강한 컬러의 패턴들이 몽환적인 기억속으로의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김주수 작가의 드로잉은 단독으로 설치되지 않고 김아름 작가의 애니메이션에 포함되어 전시된다. 편안하게 그려진 선들은 작가가 만나온 사람들 혹은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 위주로 그려져 있다. 선들은 한번에 마음대로 되지 않은듯 겹쳐저 혹은 그 위에 다시 덧그려져 있기도 하고 작가가 말하는 사람과의 관계처럼 떨어졌다 이어지기도 한다.


송유림 작가는 어린시절 사진에 담긴 아이의 실루엣을 그대로 가져온다. 이것은 얇은 박사지에 연필로 채워지기도 하고 흰색 견 위에 자수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 실루엣은 작가의 어린시절이기도 하고 보는 감상자의 어린 시절이기도 한다. 한 켠에 뜨개로 한코 한코 놓은 코스터는 그렇게 쌓여 올려진 모습 그대로 추억들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정효영 작가는 아버지의 밤이라는 제목의 키네틱아트를 선보였다. 앵두씨가 매달린 바퀴를 향해 작은 녹색자동차는 끝없는 밤을 달린다. 손수레에 담긴 가방과 난초 화분은 아버지의 소중한 물건들일지도 모른다. 작게 접혀 꿰메어진 주머니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듯 보였다.
정효영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설치된 작품속에 소중하게 보여지던 그의 기억은 사람에게 얼마나 다양한 면이 있는지를 느끼게 했다.
'자기만의 방'은 신한갤러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김남은 큐레이터의 마지막 전시이기도 하다. 그에게 새로운 기회와 많은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전시 자세히 보기 : https://www.daljin.com/display/D027623
편집 : 김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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