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아트아카이브의 개념과 다양한 사례, 우리나라 주요 문화기관 및 연구자들이 아트아카이브를 어떻게 구축·운영하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한국의 아트아카이브에 대한 현황과 제반 현상에 대해 점검하고 고민해보는 준전문가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다. 학생 및 일반인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와 필요성을 고민한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한 <2015 라키비움 프로젝트Ⅲ>는 크게 1.아카이브와 라키비움, 2.아카이브의 활용, 3.아카이브의 현재와 방향성 등 총 3섹션으로 구성되어, 급변하는 시대에 세계 각국의 아트아카이브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우수한 사례들과 가능성을 살펴보며, 디지털 시대에 통합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민관의 현황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 되었다.
8월 12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층에서 4차 강연이 이루어졌다.
아카이브의 활용에 대해 알아보는 <라키비움 프로젝트Ⅲ> 네 번째 강연은 백욱인(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카이브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의내용은 크게 ‘디지털 아카이브’ ‘디지털아카이브의 유형과 동향’ ‘디지털아카이브의 구성방법’ ‘디지털아카이브의 전망’을 살펴보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디지털아카이브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정보가 축적되는 동시에 활용되는 저장고이자 플랫폼으로 이시대의 가장 큰 디지털아카이브로 구글을 들어 설명하였다. 작은 단위의 아카이브 사용자들이 올린 자료가 상호연결과 복제를 거듭하여 확장되며 구글, 유튜브, 이베이과 같은 거대한 플랫폼이 형성되는 것이다.
아카이브는 특정한 목적과 용도에 맞도록 선택되어 배열된 사물의 저장고로서 현실세계의 아카이브의 핵심은 수집과 축적, 보관이었지만 디지털아카이브는 사물의 디지털화된 재현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사용자의 활용에 그 목적을 둔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날로그아카이브와 디지털아카이브의 결합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좋은 아카이브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며 민간의 상업용 플랫폼 제공자와 공공부문 자료제공의 결합을 이룬 플리커를 좋은 예로 드는 한편, 디지털아카이브의 걸림돌로 지적재산권과 저작권, 해상도 문제, 수집과 공유 문화의 부족을 들었다.
강의 후반부에는 디지털아카이브의 유형과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실제 사례를 들며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예술품 소장과 동시에 디지털화된 예술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한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미국 전 지역을 돌며 포크송을 녹음하고 수집하여 방대한 아카이브를 만든 미국의회도서관의 민속음악아카이브, 고해상도 이미지를 그대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영국의 웰컴라이브러리, 사용자가 다양한 영상 클립을 올리는 한국의 영상자료원 등의 거대한 아카이브에서부터 월남파병 친목사이트와 같이 특정집단의 공동체험이 근대의 주요사진자료가 될 수 있는 개인아카이브 등을 알려주었다.
또한 디지털아카이브의 전망에 관해서는 아카이브를 만드는 주체인 수집가에 주목하여 방대한 사진과 기록을 남긴 루이스 하인(Lewis Hine), 음향과 소리 수집가 알란 로맥스(Alan Lomax), 미술자료수집가 김달진, 온카와라, 쳉퀑치 등 문화 예술 다방면의 수집가와 아카이브에 대해 설명하였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아카이브의 양면성이 가진 우려에 대한 질문과, 백욱인 교수의 개인 수집 여담이 이어졌다. 강연자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디지털아카이브는 초창기 수준으로 공공부문의 형식적인 아카이브를 넘어 개개인의 작고 구체적인 아카이브가 모여 거대한 아카이브가 생기길 바라며 사회적 여론 합의가 이루어져 저작권자가 가진 폐쇄성이 개방되도록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하며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다음 다섯번째 강연은 8월 26일 수요일에 홍선희(한국문화정보원 공공사업부 책임연구원)의 ‘문화예술정보 통합서비스 환경의 아카이브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