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천년의 예술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2015.6.5-8.30



이 전시회에서는 폴란드의 영광과 고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였다. 특히, 폴란드를 대표하는 쇼팽과 코페르니쿠스 등 역사적 인물에 관련된 보물과 작품이 소개되었다.


브로츠와프, 모피상 조합의 다폭제단화 대가(1500년경 활동)
비탄의 성모와 사도 요한, 1500년경, 나무에 채색, 166.5×67×42cm 
바르샤바 국립박물관 소장, PhotoⓒLigier Piotr
[출처] 폴란드 예술의 기원, 중세|작성자 폴란드를 사랑한 쇼팽


전시 입구로 들어가면 폴란드의 중세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종교적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였다. 조각이나 그림들이 볼 수 있었는데 항상 봐오던 곡선이 예쁘거나 아름답게 표현한 마리아상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모습에 가깝게 그려져 있어 뭔가 묘한기분이 들었다. 아니, 뭔가 더 무섭다거나 우울한 느낌이 더 강했다.
(그래서 앞부분 전시는 사진을 찍는걸 잊은듯 싶다.)

폴란드의 중세예술은 주로 교회 건축 양식이나 예배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전쟁과 혼란의 시기가 지나고 19세기에서는 폴란드의 역사와 국토, 민속을 주제로 한 애국적인 주제가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앞서 보았던 전쟁과 종교적인 예술과는 판이하게 다른 풍경화가 나오면서 마음에 한결 편안해졌다. 중세와 18세기는 어둡고 불편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였을것이다.






전시내용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나인 과부의 아들을 살려낸 예수'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궁금하여 인터넷으로 찾아보던중 이 작품은 성경의 내용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제목을 보고 그림을 한참을 쳐다보았었다. 그림에서는 생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제목을 다시한번 보았다. 사람을 되살린 예수나 살아난 아들이나 얼굴색이 너무 창백해 보였고, 주변 꽃들도 시들어있거나 죽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주변사람들 조차 얼굴이 창백해 보였고 그림안에 있는 공간또한 사후세계에 더 가까워 보였다. 작가가 어떤걸 말하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전시의 작품중에 제목과 작품이 가장 이질적이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인 과부의 아들을 살려낸 예수, 1879, 빌헬름 코타르빈스키


마지막 전시관에서 나오면 폴란드 포스터파 벽면에 전시되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으며 감각적인 포스터들을 볼 수 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폴란드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폴란드 현대미술이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김달진미술연구소 손주애, 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