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문화전 4부 매난국죽: 선비의 향기
2015.06.04(목)-2015.10.11(일)
DDP 배움터2층 디자인박물관

간송문화전 2부 이후로 다시한번 DDP를 찾게되었다.
전시가 8월말까지여서 빠듯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0월까지 전시를 연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대장기간: 6.4-8.30 받으신 분들은 입장하실때 말하시면 연장된 전시여서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선비의 정신을 담은 매난국죽을 주제로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전시장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작품을 담아오지는 못하였다.


순죽(筍竹: 죽순과 대나무)
이정(李霆, 1554-1626)
흑견금니, 25.5×39.3cm, 삼청첩(三淸帖)


《삼청첩》은 41세가 되던 1594년 12월 12일에 별서가 있던 충남 공주의 월선정(月先亭)에서 대나무 그림 12면, 대나무과 난이 어우러진 진 그림 1면, 매화 그림 4면, 난 그림 3면을 그린 뒤, 21수의 자작시를 덧붙여 꾸며낸 일종의 시화첩(詩畵帖)이다. 화첩 속에는 먹물을 들인 비단 바탕 위에 금으로 그린 20폭의 대나무, 난, 매화와 우국충절의 마음을 담은 시문이 찬연히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 내용출처: 간송미술문화재단 kansong.org


  

묵매(墨梅
어몽룡(魚夢龍, 1566-1617)
견본수묵, 20.3×13.5cm 





설죽(雪竹: 눈 맞은 대)
유덕장(柳德章,1675-1756)
지본채색, 139.7×92.0cm 


이 그림은 채색 설죽이라는 점에서 조선시대 대 그림에서 드문 경우입니다. 한겨울의 눈쌓인 푸른 대나무는 추운 시기에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의 생태를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초록 염료를 사용하여 착색 설죽을 탁월하게 그려냈습니다. 독폭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화폭이 가로로 넓어졌기 때문에 구성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8폭 중 하나로 제작되던 설죽과는 달리 왼쪽에 두 그루의 대를 더 배치하였습니다. 아울러 2개의 큼직한 바위로 두 무리의 대나무를 받치게 하였고 바위 아래의 눈 덮인 땅에는 풀 한포기를 더 그려 넣어서 여백을 채우는 동시에 오른쪽 풀과 어울리게 하였습니다. 초록의 대도 먹으로만 그릴 때처럼 농담을 달리하여 뒤의 대와 앞의 대를 구분하였고 눈 쌓인 댓잎의 표현도 이전의 어느 설죽보다도 더 자연스럽습니다.

사진, 내용출처: 간송미술문화재단 kansong.org


작품중에 유난히 눈이 갔던 작품이었습니다. 실제로 눈이 쌓여있는것 처럼 자연스러웠고, 다른작품과 다르게 은은하게 색깔이 들어가 있었다. 오래되어 많이 바랬지만 바랜만큼 빛나보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묵란(墨蘭)
이하응(李昰應, 1820-1898)
지본수묵, 27.3×37.8cm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란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의 난초 그림이다.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과 같다.(同心之言, 其臭如蘭.)

사진, 내용출처: 간송미술문화재단 kansong.org



월야삼청(月夜三淸: 달밤의 세 가지 맑음)
허목(許穆, 1595-1682)
지본수묵, 32.5×42.2cm  


이 <월야삼청>은 송(松).죽(竹).매(梅)를 절지화(折枝畵)형식으로 조화시켜 놓은 작품으로 화면 우측 상단에 큰 소나무 둥치를 포치하고 그 앞뒤로 매화와 대를 첨가했다. 송죽매는 예로부터 세한삼우(歲寒三友)로 불리며 문인들의 기상과 절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식물이다. 소나무는 이파리 하나 달리지 않았지만, 우람한 둥치와 거친 옹이에서 백년 풍상(風霜)을 감지할 수 있다. 매화 역시 고목에서 돋아난 새 가지에서 듬성듬성 꽃을 피워냈고, 댓잎은 설한풍을 몇 번이나 겪었는지 억셀대로 억세져 있다. 풍상고초를 겪으면서도 의연하게 본분을 지켜가는 선비의 고고한 자태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둥근 보름달은 그 늠름한 삼청의 기상을 은밀하게 세상에 알리려는 듯 휘영청 밝게 떠 비춰주고 있다. 달빛을 받아 삼청의 암향(暗香)은 더욱 그윽해 지는 듯하다.

사진, 내용출처: 간송미술문화재단 kansong.org






전시를 모두 감상하고 나오면 대형스크린에 매난국죽의 그림이 떠있고 사람들이 영상에 다가가 움직이면 꽃잎이 날리고 대나무가 흔들거리고 매화꽃이 떨어진다. 눈을 감고 그곳에 있다고 상상해봐야할 것을 현실에서 실현해 볼 수 있다.

10월 11일까지 연장되어 보지못해 아쉬워했던 분들은 시간을 내어 관람해보기를 바란다.

간송문화전 5부를 기다려본다.



DDP를 둘러보면 여러 이벤트나 재밌는 디자인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간송문화전도 보고 DDP도 한바퀴 돌아보면 재미진 구경꺼리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즐기다 왔으면 좋겠다.

-주애,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