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그냥 지금 하자전’을 관람했다.
전시장을 들어가기에 앞서 외관에서 바라본 미술관은 1930년대를 연상하는 옛 가옥의 정취가 묻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제목처럼 내 마음도 “그래, 그냥 지금 (전시관람) 하자!”라는 마음을 먹고 발걸음을 사뿐사뿐 걸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시서문과 기괴스러운 작품들이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메멘토모리를 연상케 한 해골과 블랙은,
귀신의 집 현관에도 못 들어가는 나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적절한 장치였지만,
당황하지않고,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


2층으로 올라가니 풀밭에 놓여있는 것같은 작은 소우주를 만났다. 혹은 작은 도시?
역시나 기괴스러운 동작의 공룡의 몸체가 바닥에 곤두박질치고 있고,
레고 인형들이 살 것만 같은 작은 건물모형은 내 이목을 집중하기에 알맞은 작품이었다.
한참을 전시를 보고 있으니, 어떠한 소리가 들려서, 그 소리를 따라 갔더니
불경을 외는 것처럼 노자, 장자의 글이 울려 퍼졌다.

이후 다른 전시장을 찾아 공간을 둘러보다보니 바닥에 놓여있던 소우주들이 캔버스에 박혀있는 작품들을 만나보았다.
부제는 ‘사라진 자연에 관한 진술’
어렵지만, 알 것도 같은 느낌적인 느낌.


3층에는 김영성 작가의 극사실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가는 숟가락위에 개구리, 사슴벌레, 달팽이 등 필자가 무서워하는 아이들만 그려놓았는데도,
재밌게 느껴져서 자세히도 보고 멀리서도 바라보았다.


심지어 개구리는 귀여웠다.

좋은 건 크게 같이 보는거다. 개굴~

선선함이 묻어나온 가을 날,
쓸쓸함 속에서도 은은한 강함이 묻어있는 ‘그냥 지금 하자전’을
독자들도 함께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편집부 | 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