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새해 첫 인사동나들이를 나갔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한국조각가협회에서 운영하는 갤러리KOSA에서 진행 중이던 '박수환 전(1.6-11)'이었다.


작가는 이건희, 시진핑, 빌 게이츠, 유재석과 같은 당대의 유명 인사들에게 초상을 만들어 발송하면서 있었던 과정을 전시로 풀어냈다. 반송과 수령소식, 감사의말 등이 돌아온 것을 볼 수 있었다.


 

                                                                          박수환 작가


'만약, 초상화를 받은 이들의 반응이 SNS 또는 대중매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되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중략- 작가는 이 부분에서 상업미술계의 영민한 마케팅과 미술시장을의 구조를 익살스럽게 표현하고자 의도한 것이다.'


-이채영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큐레이터의 글 중 발췌


 


이번 전시에서 작품은 심미적 대상이기보다는 사회라는 면접관과 면접자 같은 작가의 이야기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느껴져 흥미로웠다.






 


올 해로 3회를 맞는 '대갈문화축제(1.1-1.9)'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있었다. 대갈 조자용 선생을 기리며 민화의 지금을 돌아보는 이번 행사는 조자용 선생에 대해 소개되었던 '돌장승, 도깨비처럼 살다 민화가 되다. 에밀레박물관 창설자 조자용(링크)'칼럼을 읽어보았고, 또 1971년에 선생이 저술한 『한얼의 미술』(링크)을 알고 있었기에 보다 흥미로웠다.


각 층에서 회원전, 특별전, 대상특별전, 회원전, 초등학생 수상작전, 전문잡지 소개 코너 등이 진행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각된 민화에 대한 관심이 보다 유의미하게 이어져서 일반인들의 미술전반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면 좋겠다.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특별전이 3층에서 수상작가인 나유미의 전시로 진행되고 있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작은 그림이었지만 초상화가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이번 전시 '수퍼 두퍼 베이비(2015.12.24-1.10)'를 끝으로 폐관하는 리더스갤러리수였다. 2년 반 동안 선대를 이어 갤러리를 운영했던 김나영 대표에게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과 그간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좋았던 것과 힘들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갤러리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 점심시간이면 많은 관람객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주셨답니다. 그 중 어떤 중년의 여성분이 며칠을 연이어 방문하시기에 무슨 사연이 있으신가 했는데 또 한동안 보이지 않으시기에 잊고 있었는데, 며칠 뒤에 후원신청서를 제출해주시면서 작품을 살만큼 여력이 되진 않지만 전시를 보고 많은 것들을 느껴 동참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전시는 한국의 어린이재활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소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지고 있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을 후원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참여작가는 구본아, 김현정, 유경화, 장진, 정의지, 조정래, 하림이다.

 

                                                                                                  김나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