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 금요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한국미술 해외 진출 전략 컨퍼런스 '아트북과 카탈로그 레조네의 현재 : 연구, 출판, 디지타이징과 아카이빙'이 진행되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카탈로그 레조네 학회(CRSA, 미국)가 공동 기획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협력을 통해 열렸다.

행사 시작은 서울관의 공식개관시간보다 입장시각이 일렀지만 관객석이 꽉 채워질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사전예약을 받았던 23-24일 심화워크숍은 행사 며칠전에 마감되었고, 컨퍼런스는 하루 전 오전에 마감되었다)
먼저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의 개회사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축사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세션1 에서는 '아트북: 무엇을 다룰 것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시작했다. 마크 폴리조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출판 편집장의 '미술관 아트북 출판의 변화와 도전' 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출판된 출판물들을 소개하며 미술관 출판물이 가져야하는 중요성 등을 무겁지 않게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그로즈 아티펙스 프레스 디렉터의 '디지털 아트북 퍼블리싱의 매커니즘 : 디지털 퍼블리싱의 장점과 새로운 과제'은 디지털 아트북 퍼블리싱을 진행중인 아티펙스 프레스의 실제사례를 전했다. 그가 아티펙스 프레스로 가기까지 진행했던 것들을 포함한 디지털 퍼블리싱에 관한 내용은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에 관한 총체적인 내용을 담고자 했으며, 짧은 시간으로 그가 자세하게 알리지는 못한 개발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 전민경 국제갤러리 대외협력디렉터는 '한국 현대미술 프로모션을 위한 아트북 기획과 출판'을 제목으로 국제갤러리에서 이루어진 실제 아트북 출판사례들을 함께넣어 발제했다.

모더레이터로 세션소개를 했던 임근준 미술평론가가 참여하여 세션1의 발제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되어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졌다.

세션2 에서는 '카탈로그 레조네 : 진실의 기록과 기준'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서성록 한국미술품감정협회 회장은 '미술품 감정과 카탈로그 레조네'로 최근 자주 회자되는 미술품 위작문제의 실제 사례들과 더불어 위작 여부 판별을 위한 자료와 국내에는 부족한 카탈로그 레조네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샤론 플레처 국제미술연구재단(IFAR) 상임이사의 '변화하는 지형 : 카탈로그 레조네의 동향과 새로운 과제'라는 제목으로 2001년 있었던 관련 컨퍼런스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여기에 그와 관련한 유럽과 미국에서 실제 진행된 법적 소송들을 함께 다룸으로써 일부나마 유럽과 미국의 미술품 감정 현황을 알 수 있었다.

디트마 앨거 게르하르트 리히터 아카이브 디렉터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카탈로그 레조네 : 캔버스 뒷면, 리히터의 고유번호를 따라가다'를 발제하였다. '예술작품이란 무엇인가?' '어느 시점부터 작가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리히터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기준으로 구성함에 있어 기준점에 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모더레이터이자 행사의 공동기획자이기도 한 수잔 쿡 CRSA 학술이사 주도로 세션2 의 발제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되었다.

마지막 세션3 에서는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아카이빙과 퍼블리싱 : 오픈 엑세서, 그리고 공유'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제인 워먼 폴 세잔 소사이어티 부회장은 '폴 세잔, 종이책에서 온라인까지 : 역사적 자료의 보존과 공유'를 방대한 양의 폴 세잔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와 함께 보여줬다. 느린 접속으로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이용자 정보만 제출하면 무료로 공유되는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에 자료는 놀랍다는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김은영 국립현대미술관 교육정보서비스팀 팀장은 '지식생산자로서 디지털 정보실의 방향과 역할'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마쳤다.

세션3 의 모더레이터로 나온 김정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세션2 에서 서성록 한국미술품감정협회 회장이 발제 중 언급한 (몇 안되는 국내의 괜찮은 카탈로그레조네로 언급)운보 김기창 카탈로그레조네 제작에 참여했던 연구자임을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마지막 라운드테이블은 세션 전체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세션3 의 두 발제자 외에 마크 폴리조티, 데이비드 그로즈가 참여하였고, 고원석 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원 기획팀장이 추가 패널로 함께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원에 관해 길지않게 소개했다.
전반적인 행사는 진행에 있어 발제자들마다 시간이 약간씩 부족하여 연장되었고 때문에 휴식시간이 줄어들며 오전부터 장시간 릴레이 해야하는 발제자들과 참가자들을 지치게 했다. 그로인해 휴식 후 시작시간이 늦어지고 결국 마지막 발제자는 발제예정시각보다 늦게까지 발제를 했음에도 총 발제시각이 부족하여 일부만 발표하는데 그쳤다. 라운드테이블 역시 흔치않은 주제의 컨퍼런스와 발제자들이기에 궁금한게 많았을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기에 버거운 시간이 할애되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