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 <이중섭은 죽었다>전의 기자간담회가 지난 3월 15일 11시반에 진행되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중섭의 기념전시로 천재성과 광기로 신화화된 그에 대한 과대평가를 벗겨내고 아내와 가족을 지극히 사랑했던 그의 보다 진솔한 모습들을 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전시는 이중섭의 기록들을 기반으로 10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었다. 1.서울, 망우리 공원 묘지 > 2.서울, 정릉 청수동 > 3, 대구, 성가병원 | 서울, 수도육군병원 | 서울, 성베드로신경정신과병원 > 4. 통영, 항남3길 25번지 > 5. 대구, 경복여관 2층 9호실 > 6.명동, 미도파화랑 > 7.서울, 마포구 신수동 > 8.부산, 루네쌍스 다방 > 9.제주, 서귀포읍> 10. 도쿄, 문화학원이 그것이다.




대구, 경복여관 2층 6호실


전시는 작품과 관련된 소품들과 그 작품이 제작되었을 환경을 전시장에 재현해 놓음으로써 관람객들이 보다 이중섭 개인의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출품된 이중섭의 작품은 총 18점이다.




40여 명의 취재진이 서울미술관 류임상 학예연구실장의 안내를 따라 전시를 관람했다. 이중섭과 그를 둘러싼 여러 에피소드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류임상 학예연구실(좌), 안진우 팀장(우-사진 우측 두번째)


전시관람 후에는 오찬으로 이어졌다. 오찬 시간에는 서울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이 이중섭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했다. 




서울미술관 설립자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


 


 

이중섭에 대한 관심은 한국만의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도 이중섭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과 다른 것이라면 일본 메스컴에서 이중섭을 다룰때는 그의 천재성과 같은 신화화된 부분보다 한 (일본)여인을 지극히 사랑한 한 화가로서 그를 조명한다는 것이다. 


전시 끝 부분에는 그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미술관의 의도대로 인연을 뜻하는 빨간줄을 따라 천천히 그의 삶을 반추하며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곱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 이중섭 <소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