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오후 1시경에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레티나 : 움직이는 이미지>전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작가의 작품과 함께 프랑스 작가인 르네 쉴트라와 마리아 바르텔레미의 작품이 함께 선보여진다. 쉴트라와 바르텔레미는 한 팀으로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다.


  


전시제목인 '레티나'는 망막을 뜻하며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이다. 눈과 보는 행위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에 대한 미학적 해석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이응노의 작품과 비교해서) 쉴트라와 바르텔레미의 작품은 제작방식, 양식, 개념에 있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추상 이미지'를 재현한다. 이를 통해 이응노의 작품은 현대를 사는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며, <레티나>는 이응노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적 맥락에서 재조명된다.' _ 전시서문 중 발췌


 

'(이응노의 군상에서) 쉴트라 & 바르텔레미가 자신들의 뉴미디어 작품과 관련해 주목한 것은 '증식하는 이미지'가 이루는 역동적 시각효과이다. 즉, 이미지 자체가 지닌 회화적, 광학적 특성에 주목했다.' _ 전시서문 중 발췌 




1961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지난해 마리앵바드에서>를 편힙한 디지털 영상이 이응노의 문자추상작품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쉴트라 & 바르텔레미, '이응노가 문자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추상화를 그려냈다면, 우리는 영화의 영상을 픽셀화해서 일종의 글쓰기 작업을 했습니다.'


 




왼쪽부터 통역사, 마리아 바르텔레미, 르네 쉴트라, 김상호 이응노미술관 큐레이터, 이응노미술관 이지호 관장


쉴트라, '세종대왕이 9,000여 자의 한문을 단 28자의 한글로 함축했던 것처럼, 작가 이응노가 그림에 전통적인 동양의 서화와 서양 문화를 문자추상화로 함축하려 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전의 아날로그적인 이미지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최소 단위, 픽셀로 함축해보려고 하였다. 일종의 버리는 작업, 선정의 작업이 일련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응노 작가에게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와 이번 전시로 세 번째 인연을 가지게 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쉴트라와 바르텔레미에게 질문이 있었다.


쉴트라, '서양의 자연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자연을 인간과 불리된 '절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 지점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전시를 할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전시에는 쉴트라 & 바르텔레미의 텍스타일 작품과 광학섬유를 이용한 작품, 이응노의 서체 드로잉 시리즈와 접시도안 연작, 목판화, 군상, 추상화 연작, 문자추상 작품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6.26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