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오후 1시경에 세운전자상가의 전시공간들을 찾았다. 전시공간에서 운영하는 SNS를 통해 대부분 진행 중인 전시가 없고 거기다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늘이 아니면 언제 찾을까 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던 곳은 아래 3곳이였다.


space_바421(링크) | 서울 종로구 장사동 세운상가 가동 4층 바421

개방회로(링크) | 서울 종로구 장사동 세운상가 가열 327호

800/40(링크) | 서울 중구 산림동 대림상가 3층 라열 358호


 


세운상가의 닳아지고 깨어진 계단을 오르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층간에 각 층의 점포배치도가 나와있었지만 전시공간들의 정보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space_바421는 건물의 모서리 부분에 있었다. 그 옆에 '4트ㄱ004_ㅋㅋㄹㅋㄷㅋ'란 명칭의 공간이 있었는데, 어떤 공간인지 종잡기가 쉽지 않았다. 문에 세겨진 '무의미'가 인상 깊었다.


 


쇼윈도와 바닥에 '쪽'이란 글짜가 눈에 들어왔다.




sapce_바421에서는 하석준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었다. 제목은 '한계비용제로사회를 바라보는 불가항력적인 불안감'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창문 너머로 전시 중인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작가는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2015 퍼블릭아트 '뉴 히어로' 대상작가로 선정된 적이 있다고 한다.


 


사진을 찍는데 옆 상가에서 빤히 보고 계셔서 어디서 왔고, 무엇 때문에 사진을 찍는지 설명해야만 했다. 설명을 마치고 다시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떤 신사 분이 뒤에 서서 또 빤히 보고 계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자기소개를 두 차례하며 전시를 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초행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전시공간을 찾기 위해 세운상가 곳곳을 돌아다녀야 했다.




개방회로 공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진행되는 <아시아의 근현대 건축-국제심포지엄> 포스터가 보였다. '창조적 생산: 아시아의 형식적, 비형식적 도시조직 사이의 생산적 가능성'(링크)


 


전자상가에 어울리는? 글귀가 보였다.

'인생은 짧고 기술(의 길은) 길다' _ 히포크라테스




대림상가로 건너기 위해서는 청계천 위로 나있는 다리를 건너야 했다.


 


3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랐다.


 


800/40 공간을 찾던 중 (주)아트센터이다(링크)의 사무실을 우연히 찾게 되었다.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세계적인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를 주관한 곳이다.



작년에 진행되었던 '청계상가 좋아요, 대림상가 좋아요, 세운상가 좋아요'(관련기사 링크)의 포스터가 외부로 나가는 통로에 붙어있었다.


 


800/40 공간을 찾았다. 역시나 셔터가 내려가 있었지만 그 앞으로는 확트인 하늘이 보였다.


지난 주 서울시민 1천만 시대 종결에 관한 기사가 났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해결은 현재진행형인 요즘의 상황에서 서울이란 도시에서 작디 작은 공간들이지만 큰 의미를 지닌 이 전시공간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