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국형걸, <Compact City> | (중앙스크린 영상) 이희원, <INFINITY Ⅱ>


6월 1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 중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관람했다. 그간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되었던 전시들 중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모두 으뜸이었다.


7개국 27명(팀)의 전시, 공연, 영화 등으로 구성된 복합예술프로젝트였다. 1층에 들어서니 화물적재용 파레트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설치물이 있었다. 관람객이 안으로 걸어들어가볼 수 있게 되어있어 전시제목과 같이 숨바꼭질 놀이를 연출할 수 있는 작품이어 인상 깊었다.


 


좌) 릴릴, <Dream Time Ⅱ> | 우) 신성환, 명明


전시 초반에는 '감각의 정원에서'라는 섹션의 이름과 같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보였는데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이 시종일관 즐거워 보였다.




김준, <제의적 소리>


김준 작가의 관 형태의 작품 안에서는 관람객이 그 안으로 들어가 여러 종교의 음악들을 듣게 된다. 관람객은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할지 아니면, 바뀌는 종교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사후세계 마저도 자신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  


 


좌) 로랑 페르노, <Particles> | 우) 김명범, <Untitled>  


 


좌) 해미 클레멘세비츠, <성음송>




양아치, <성진은 복숭아꽃 한 가지를 꺾어 팔 선녀에게 던지는데>


2층 대합실에 설치된 양아치 작가의 작품을 10여 명이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소리나며 움직이는 복숭아 모형이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 듯 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짧은 글이 적힌 프린트물이 놓여있었다.


'…나는 우연히 동굴이 있는 곳을 만났다. 나는 거기 누워 잠을 잤는데, 자면서 한 꿈을 꾸었다. 복화극장(福和大劇場), 그렇게, 앵두꽃이 무성한 집이있다.…' _ 양아치


 


좌) 이병찬, <URBAN CREATURE> | 우) 세부


 

통로를 지나니 '낭독실'이 나왔다. 이번 전시기획 취지와 걸맞는 문학작품 몇 편이 있었다. 그 것들을 읽고 자신의 SNS에 올리도록 되어있었다. 한 번 녹음해보았으나 낯부끄러워 SNS에는 올리지 못 했다.

 


히로노리 무라이_김승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 김원화, <Kodesh> 외 | 우) 김세진, <일시적 방문자>


작년 아이공에서 만났던 김세진 작가의 영상작업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크리스토프 브뤼노, <WIFI-SM>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검색어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전기신호를 체감하는 이 작품 앞에서 머뭇머뭇했다. 한 관람객이 전자팔찌를 차고 '세월호'를 검색했다. 


이 작품이 전시의 마지막이었다. 입구에서 만났던 작품을 다시 보고 싶어 입구로 돌아갔다.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전시는 다양한 워크샵 행사(링크)들과 함께 6.26(일) 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