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016.4.30-8.15
청량한 6월을 맞이하여, 두뇌의 리프레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때 적당한 유희적 전시를 다녀왔다.
그 이름도 흥미로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전시는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구성하였다.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초딩적 취향을 저격하는 (필자를 포함한)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미술관 현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다가스카에 등장하는 기린이 엉덩이로 반기고 있다. 전시가 을매나 재밌길래, 길다란 목으로 벽을 뚫고 먼저 보고 있는 지 웃음이 절로나게 되었다. 기린 몸뚱이 아래에는 펭귄 두마리가 앙증맞은 포즈로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이밀지 않을 수 없는 치명적인 귀여움을 발산하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캐릭터', '스토리', '월드' 라는 주제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들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제를 막론하고 눈에 띄는 것들은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담긴 영상들이었다.(영상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아직 전시를 안본 독자님들을 위하여 남겨드립니다.)

쿵푸 팬더의 다양한 움직임이 담긴 드로잉,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드러난 드로잉 등 여러가지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노력한 부분들을 보면서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제작진들의 스튜디오를 단면적으로 구성한 부분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물건의 설치만 이루어 진것이 아니라 영상을 쏘면서 어린 관람객들이 보고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흥미로웠다.

전시장 후반부에는 '드래곤 플라이트'를 3분동안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공간엔 총 40명씩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 긴 스크린 속에서 관람객이 1인칭 주인공시점이 되어봄으로써 시각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구성하였다.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만화영화인것인지, 자연을 실사로 촬영한것인지 의구심이 갈 정도로 작품의 퀄리티가 높았다.



전체적인 전시 평을 하자면, 이것은 드림웍스 스튜디오 테마파크!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창작자들과 영상,조명,음향 디자이너와 같은 기술인력, 주인공들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대역배우 등 제작진의 노력을 작게나마 관찰할 수 있음에 감탄하게 된 전시이다. 그러나 테마파크라고 표현한 것과 같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관람와서는 전시에 집중하기보다 '전시회에 온 우리아이'를 보러온 가족들이 많아서 전시물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따르는 전시였다. 여름방학 시즌에 걸쳐 있어 가족나들이를 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임을 예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좀더 여유를 느끼고 조용하게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2,3층에 위치한 천경자 1주기 추모전과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은 역시 아트상품과 함께!
- 편집부 : 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