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는다
3.25 - 8.14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은 연인과 혹은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부암동에 위치해 있다. 부암동 입구에서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걷다보면(워낙 가파른 오르막 길이라) 조금은 깊숙한 곳에서 환기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다. 



피난시기와 성북동, 파리와 뉴욕시절의 드로잉 및 대표작 등 400여 점이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전시이다. 흰벽과 높은 천장, 곳곳에서 빛추는 자연광이 환기미술관의 큰 매력이었다. 내부 사진촬영은 불가여서 아쉽게도 작품사진은 찍지 못했다. 


참 용기가 필요해요.
부수는 용기말이야.
자잘한 것을 뭉개 버리고 
커다란 주제만을 남겼지.
한결 좋아졌어요.

참 고와요
무슨 음악같애.
음악의 명제를 붙일래.
- 1963년 11월 21일 일기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 보다
막연할 추상일 뿐이다.

- 1973년 1월 8일 일기

곳곳의 전시실 벽면의 김환기의 일기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상상하게 된다.

'54억원으로 역대 최고가 경신' 날마다 접하는 이러한 그의 기사는
가끔은 낙찰가로만 이슈화되는 것같아 거부감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의 작품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가장 뜨거울 만 했다. 점으로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비슷하면서도 다 달랐으며 직접 봐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작품의 가격을 떠나서 단색화의 매력에 빠졌다.


7월말까지 2016환기미술관 창작공모 당선작 전시도 별관에서 있다. 보라리 작가의 '당신과 나 사이 In Between You and I' 전으로 선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들 또한 매력있다.

-편집부 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