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2016.07.19. - 2016.08.14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둘레길 및 카페 one




 연구소 마감이 끝난 후,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2016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아쉽게도 마감기간이라 관람하지 못했던 1, 2부를 뒤로한 채 8월 14일까지 열린 3부를 바움터 전시관에서 관람했다. 



 



전시장 도입 부분에 서 맞이했던 ‘바코드’ 관련 작품으로 관람이 시작되었고, ‘선’을 이용한 바코드를 나타낸 것으로 보였다. 사이즈에 비해 작품가격이 높아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작품을 위한 시간과 노고에 대한 의미가 들어간 것 같았다.






작품 중 ‘ 길 위에서’라는 주제로 한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모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핸드폰을 보며 서 있는 사람들, 전철 안에서 전철노선도를 보며 서있는 사람의 풍경을 그려냈는데 마치 출퇴근을 할 때의 내 모습과 흡사하여 잠시 머무르며 보게 되었다.









작품제목이 <공유>였던 작품으로 평면작품만 주로 보다가 캔버스 위에 한글과 영문 등 각종 기호를 나타낸 금속 조각을 나열하듯 부착한 표현을 통해  어떤 의미에서 ‘공유’라는 타이틀이 나왔는지 생각해보았다.





전시장을 돌아보며 마음이 잠시라도 따뜻했던 작품 <사랑합니다>시리즈는 기존에 단순하게 생각했던 백자 항아리에서 조금 더 3차원적인 발상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보통 항아리 표면의 질감과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했던 기존의 항아리 관련 작품과는 다른 발상이었고, 그 외 항아리 안에 담겨진 꽃과 그 옆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온기가 있는 ‘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듯했다. 






화투와 화려한 자개를 이용해 나타낸 작품으로 재료의 장식적인 소재를 살려 표현했던 작품이라 ‘정’이라는 타이틀과
매치시켰을때, 약간의 정리된 듯한 인상때문인지 아쉬움이 남았다.








일상을 소재로 작업한 작품들을 자주 감상했지만, 강아지와 주인이 산책하는 정면 컷, 새장과 임산부라는 설정이 독특해 인물의 표정과 주변풍경에 대한 의도를 생각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어느 한켠에 있었던 나무의자라는 캡션이 달렸던 작품.. 편안한 노을의 색감이 잠시 쉬었다가 관람하라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하루가 지나감을 알리는 노을의 의미를 떠오르게 했다. 작품 속에 있는 나무 위에 있던 의자는 역설적으로 본래의 휴식이라는 의미보다 매우 위태롭게 정착한 모습을 나타내어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느낌이 강했던 작품이었다. 디지털 프린트와 수채 등을 이용한 작품표현으로 다양한 기법 때문인지 

시선을 끌었다.






밀집된 주택의 모습은 적막속의 쓸쓸함과 정지화면처럼 안정된 구조로 편안하지만 뭔지 모를 이야기거리가 떠올랐다.






 









아시아프 전시작품 중 인상 깊었던 꼴라쥬 작업을 이용한 일상의 휴식을 표현한 작품은 색감이 어두운 작업도 있었지만, 경쾌하고 젊은 세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도 있어 신선했다. 단순한 기본도형을 이용한 건물과 중첩된 인물이 겉돌지 않고 조화로웠다.





<정지의 시작>







<숨>




사실적이고 내용 구사에 치중했던 작품과 달리 큰 터치감으로 표현했던 작품이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고 시원함 속의 속도감 및 해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매년 그러하였듯이 작가의 방코너에 출품한 작가의 포트폴리오 자료가 나열되어 있었고 작가들만의 작품에 대한 해석과 

자료 양식이 다양해 흥미로웠다.










전시관람의 막바지였을 때, 어떤 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한 여인의 뒷모습은 정면으로 보이는 화려한 꽃무늬 옷과 안고 있는 흑백의 꽃다발로 작품에 등장한 인물의 내면을 궁금하게 했다. 화려한 장식이지만 주변 배경색은 채도가 낮고 무게감이 실린 것으로 보아, 인간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전달하고자 한 의미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6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3부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작품의 독창성과 작가의 의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작품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모든 작품이 그러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단 몇 점이라도 식상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을 위한.. 공통적으로 하는 주제일지라도 무거운 소재를 경쾌하게 표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작가들이 노력이 엿볼 수 있었다. 뜨거운 여름날에 이루어졌던 올해의 아시아프 전시는 잠재되어있던 작업에 대한 구상들을 일깨우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 신선하면서도 반가운 추억으로 남았다.



-편집부: 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