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6 세계기록총회(ICA)
ICA(세계기록관리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는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과 IFLA(국제도서관협회연맹,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과 함께 유네스코 산하의 세계 3대 문화국제기구로 그 총회가 4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이번 서울총회(9.5-10)는 총회 외에 학술회의, 전시회, 산업전 등이 함께 진행되었다. ※ 2016 ICA 홈페이지(링크)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회장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부회장 서진석 백남준아트센터 관장)는 세션 4-1 오디토리움에서 9.7(수)에 오후 3시 2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아트아카이브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의 발표 전, 네이버 주식회사 윤영찬 부사장이 '네이버, 한국어 기록의 역사를 다시 쓰다'를
주제로 뉴스라이브러리사업과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각'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좌장은 박주석 명지대교수로 이번 발표는 (한/영/불/중/스/러/아)어로 동시 통역되었다.
김달진 회장은 '한국 아트아카이브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1985년 연희조형관으로 시작하여, 1994년 설립되었던 한권미술자료관, 1994년(추정)에 설립되었던 연곡재아트컨설팅, 지금은 운영이 활동이 축소된 삼성미술관 한국미술기록보존소까지 한국 아트아카이브 설립시도 사례들을 설명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자료원과 아르코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한미사진미술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등 국내 아트아카이브 기관들의 운영현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더하여 과거 독자적 발전전략을 취했던 문화유산기관들이 공동 발전전략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으나, 낮은 위상과 성과평가체계로 인한 경쟁관계 등 협업저해 요인을 지적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성 있는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서진석 부회장은 '21세기와 아카이브'를 주제로 발표했다.
15세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시작으로 오늘날 디지털 혁명의 시대까지 아카이브의 구축과 유통은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받아왔음을 언급하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아카이빙의 특징을 비교하여 설명했다.
아날로그 아카이브
1) 수집된 자료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소비된다
2) 자료의 수집 및 유통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자본이 필요하다
3) 보존을 위한 예술 자료, 작품에 대한 선택은 파워그룹(전문가)의 기호에 의해 이루어지며 작품의 선택을 통한 문화사의 상징적 가치부여는 또 다른 권력을 생성한다.
4) 공급자 중심의 단선적 소통에 의해 예술작품과 자료들은 대중에게 수용된다.
5) 기술적 시스템은 고정성을 가지며 느리게 변화한다.
디지털 아카이브
1) 수집 자료는 지역을 벗어나 전 지구적으로 유통, 소비 된다
2) 개인에 의한 자료 수집과 유통이 가능하며, 더 이상 조직과 자본은 필수가 아니다
3) 작품과 자료를 선별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권력이 대중에게 분산된다
4) 공급자와 수급자 쌍방적 소통에 의해 예술작품과 자료들은 선택, 보존, 수용된다.
5) 기술적 시스템은 유동성을 가지며 끊임없이 빠르게 변화한다.
디지털 아카이브의 단계에서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의 구분, 아카이브와 정보의 경계가 많은 부분에서 사라졌음을 주장했다.
아날로그 자료의 디지털화(기록 행위), 아날로그 자료의 디지털화(창작행위의 연장), 창작 자체가 디지털 자료와 작품(창작행위와 기록행위가 동일)의 세 가지 유형으로 예술작품의 디지털 변환을 구분하여 거기에 수반되는 과제들을 함께 언급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과거 어떤 세대보다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지고 사적 아카이브가 구축되고 있으며, 이는 기록의 탈권력화, 민주화로 연결됨을 역설했다.
좌) 김철효 안상철미술관장 | 우) 김지하 아시아문화개발원 필름아카이브 책임연구원
김철효 안상철미술관장은 김달진 회장에게 문화유산기관 상호간의 협력을 위한 전략과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과 문화유산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시도한 사례에 대해 또 낮은 문화유산기관의 위상에도 관과 민이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질문했다.
김지하 아시아문화개발원 필름아카이브 책임연구원은 서진석 부회장에게 기관 아카이브 내에서 디지털 아카이빙의 또 다른 권력 제도적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왼쪽부터 박주석 명지대 교수, 김달진, 서진석, 김철효, 김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