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2016.09.01 - 2016.11.20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서소문본관, 남서울생활미술관 전관, 북서울미술관 일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일부)







아트가이드 10월호 마감작업이 끝나고 그동안 관람하지 못했던 전시감상을 위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으로 향했다. 전시 구성이 영상, 설치 위주로 되어있었고 전시장소가 서소문 본관에서만 이루어지는 알았지만, 전시설명서를 읽어보니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시 제목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나타내며 전시기획 의도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관람하는 동안 왜 이런 작업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본 작품들은 주로 영상, 설치작품들이 주가 되었고 작품 옆에 작가명과 작품 캡션이 명확하게 표기된 것이 많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 작품은 영상작업으로 시위현장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우측에서 던지는 화염병이 위협적이기도 했지만, 일정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좌측 또는 우측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었다.






이 영상 작품은 한번 보고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작품이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니 분리된 아파트 단층을 한 줄씩 위로 붙여나가는 작업과정을 보여주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주로 아파트를 회화로 표현하거나 정적인 아파트를 표현함을 보여주지 않고, 직접 손으로 붙여나가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의도에 대해 작가에게 묻고 싶었다. 오려진 것을 붙여나가는 과정이 완성의 단계를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설치 작품 중 하나였는데 기계적으로 물 위를 젖는 노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순차적으로 움직이는 외적인 형상을 나타내려고 한걸까 아니면 내가 생각했던 노를 젓는 형상을 나타내려한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서울 광화문거리 근처를 혼자 기어가던 한 사람은 큰 대도시 안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쉼없이 지나가는 많은 차량과 높은 건물 아래 있는 등장인물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나약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놓인 사람으로 생각되었다. 





거울을 이용했던 작품이었는데 깊은 동굴처럼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했던 작품이었다.








그 외 카메라 앵글만 돌아가고 큰 움직임이 없거나 책을 넘기는 장면만 보여줬던 작품은 이것을 왜 보여주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조금은 답답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서소문 본관에서 이루어 졌던 전시 일부분은 작품에 대한 의문점이 생기는 작품도 있는가 하면, 어떤 의도로 비슷한 장면이 연속적으로 보여주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겨줬다. 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동적이면서도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더 눈에 들어온 것 같고 배경이 연속적으로 바뀌면서 음향도 다양해지는 구성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때로는 회화작품이 아닌 영상 및 설치작품에 대한 전시감상도 다양한 발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작품을 보며 들었던 생각이 현대사회와 관련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작품을 마주쳤을때, 공감하기가 더 편했던 것 같고 전체적인 전시 구성이 어두운 편이였지만 작가마다 자신의 개성을 살려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편집부: 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