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만났던 류인의 작품과 ,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의 작품을 떠올리면 지금도 괜시리 흐뭇한 나 자신을 보면 개인적으로 시각예술 중에서도 조각/설치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0월 14일, 그런 흥미의 연장으로 대안공간 루프에서 진행 중인 '이요나 : IN TRANSIT'전(-11.7)을 찾았다. 지난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만났던 그의 작품이 인상 깊어 개인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찾아간 것이다.
1층에 들어서니 스테인레스봉과 한쪽 면을 차지한 커다란 천막용 천이 보였다. 작품은 대안공간 루프라는 공간에 맞춰 작가가 설계한 설치작품으로 작가가 전시기간동안 지하전시장에 빌려다놓은 작은 자전거 한대를 빼놓고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1층에서 지하전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천막용 천
전시장이 아닌 일상 속에서 봐오던 대걸레, 버스하차벨, 우체통 등이 이렇게 작품에 녹아들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웠다.
'작가는 이 새로운 공간을 통해 평범하고 반복적이어서 진부하기까지 한 구체적인 삶에 밀착된 공간에 천착하여 그것을 해체하고 기이하고 낯선 공간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적 차원의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 작가는 기존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수많은 사이 공간들을 재영토화함으로써 또다른 공간적 차원의 경험을 가능케 하고 있다.'
_ 이정아(대안공간 루프 큐레이터)의 글 중 발췌
지하전시장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