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삼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0여 분 정도 걸으니 유어마인드를 찾을 수 있었다.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이 서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독립출판물 그 자체보다는 아래와 같은 기사들로 운영자와 공간 그 자체에 관심과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망해가는 동네 書店… 난 차별화로 승부'(조선일보 2014.11.21) (링크)
서툴지만 괜챦아. 유어 마인드 이로·모모미 부부(월간웨딩21, 2015.6.22) (링크)
올해 처음 미술관으로 들어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주말 빗속에서도 관객들 몰려(경향신문 2015.11.8) (링크)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서점, 서점인 줄 알고 문 앞에 도착했지만 나도 모르게 노크를 하고 문을 열고 말았다.
안에 들어서니 이제 막 도착한 책박스들과 책과 관련된 포스터들로 보이는 것들이 쌓여있었다. 표지만으로는 그 내용을 예상할 수 없는 책들이 꽂혀있는 진열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 3시가 조금 지난 시간, 손님 7명이 서로의 동선을 살피며 자신의 기호에 맞는 책을 찾고 또 읽고 있었다. 고양이가 3마리가 있었는데,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보다 덩치가 컸다.
책을 한 권 사고 싶어 종업원에게 어디서 왔고, 어떤 책을 찾는다고 문의를 했다. 추천해준 책 3권 중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윤원화 저, 도미노총서, 2016)를 구입했다.
저자인 윤원화는 서울대 건축학과, 한예종 영상원 영상이론,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한 번역가 겸 연구자라고 한다. 책의 내용 중
'미술 제도는 자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선택적 기억상실을 방조함으로써 미술의 역사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때의 기억상실은 그렇게 상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려내고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 비교적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돌아가는 소규모 미술공간들은 더 이상 '미술'에 대한 공통의 역사나 기억으로 매개되지도 않고 그 '미술'을 결정하는 하나의 척도를 두고 다투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제각기 비미술의 영역들과 대면하여 반복적으로 동일성과 차이를 확인하면서 각자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_ 위의 책, 127-130쪽에서 발췌
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천장까지 연결되는 서가, 공간을 한 층 멋스럽게했다.
높은 층에 위치하다보니 지하나 1층에 위치한 여타의 서점들과는 다른 전경이 인상 깊었다. 창문에 붙은 글귀가 눈에 보였다. 서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니 꽂혀있는 작은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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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마인드를 나와 2분 정도 걸었을까 미디어극장 아이공에 도착했다. '정희정 : 개인극장'(-10.14)이 진행 중이었다.
계단을 내려가 데스크에 도착하니 안양문화예술재단의 공모전에 선정되었던 작가의 [예.술.도.가] 프로젝트 - 『청산별곡』 사진집이 보였다.
2개의 스크린에서 5분 안밖의 러닝타임으로 영상작품이 상영되고 있었다.
'정희정 작가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아울러 공간을 매우 비현실적으로 확장한다. 이것은 마치 작업이 요구하는 시선의 움직임이 현실 세계의 감각과 인식으로 구축된 의식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어떤 한계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비유하고 그 이면을 암시하는 듯하다. … 결국 상징과 이미지가 일종의 툼과 경계에서 맴돌아 계속되뇌는 과정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의 무의미함을 경험적으로 드러내는 순간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_ 임종은(독립큐레이터), 전시평 중 발췌
영상 스틸컷(일부)
영상 스틸컷(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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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배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KIAF2016을 찾았다.
B홀 중앙통로
좌) 신상호 作_이화익갤러리 설치 | 우) 박승모 作_금산갤러리 설치
갤러리분도에서는 임창민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스크린 속 바다가 출렁이는 것이 서정적 감흥을 불러일으켰는지 전시된 작품 중 하나는 8개의 에디션 중 5개가 판매되어 있었고, 관람 중에도 구입문의가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갤러리JJ에서 출품한 육근병 작가의 작품이 눈에 밟혔다.
육근병, 'Survival is histor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