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유연 개인전 - 불신과 맹신
2016.11.24-12.29
갤러리룩스
겨울이 성큼 다가왔던 11월의 마지막주 서촌에 자리한 갤러리룩스에 다녀왔다.
포스터에서 풍기는 어두운 느낌이 전시장을 찾은 입구에서 부터 느낄 수 있었다.



쇼 윈도우, 2015, 장지에 아크릴릭, 149x210.8cm
12월 아트가이드에 들어간 광고와는 다르게 갤러리에 붙어있던 포스터에 메인이미지다. 처음에 볼때는 사람인가 하다 손목의 절단된 모양새라던가 표정이 없는 느낌이라던가 이런것들로보아 마네킹임을 어렴풋이 알수 있다. 창고인지 방인지 알 수 없지만 분위기는 범죄현장의 한 장면같기도 했다.

좌) 붉은 못(사냥), 2015, 장지에 아크릴릭, 148x107cm
우) 백열, 2016, 장지에 아크릴릭, 210x149cm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제일 눈에 띄었던 그림이 바로 <붉은 못>이라는 작품이었다. 3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그림인데, 그림보다는 색깔때문에 눈이 갔다. 다른 어두운 그림에 비해서 색깔이 먼저 눈에 띄었지만 무었보다도 다른 그림에 비해 이 <붉은 못> 작품은 직접적인 폭력을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느꼈다. 다른 그림들은 쫒기다, 지켜보다, 어둡다, 무섭다라는 느낌을 그림에서 에둘러 표현하였다면 이 그림의 붉은색은 '피', 그 피바다에 머리를 처박고 둔부만 보여지는 사람의 형체, 그 형체를 향해 막대기를 휘두르는 사람의 모습은 '폭력, 죽음, 끔찍함'이 소름끼치도록 잘 표현되어있다.

명암, 2016, 장지에 아크릴릭, 100x148cm
전시장을 둘러보면 여성 마네킹을 표현한 그림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사회에서 여성이 약자이며 그 약자를 대상으로 많은 범죄가 일어나는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걸까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좌) Stuck, 2016, 순지에 아크릴릭, 136.5x98cm
우) 결코,이어지지 않는 길,106x76.2cm,장지에 아크릴릭,2016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2016, 순지에 아크릴릭,146x208cm
전시장 가득히 어두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느껴지지만, 가끔은 독특한 전시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쯤 둘러보고 나와도 될듯 싶다. 양유연 개인전 '불신과 맹신'은 서촌에 자리한 갤러리룩스에서 11월 2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열린다.
- 주애,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