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전시 아카이브 1988-2016: 읽기 쓰기 말하기
전시기간: 2016-12-13 ~ 2017-03-26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의 개관 이래로 열렸던 전시들에 대해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로 기존에 관람했던 작품 위주가 아닌 작품 도록, 전시리플렛 그동안 서울시립미술관의 시대별 역사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 계획과 작품 구성공간에 대한 설계도 등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졌지만, 현재 시점으로 다가올수록 증빙자료와 자료들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전시작가로 윤지원, Sasa[44], 제삼의 독자들(김학량, 이정민, 현시원)이 참여했는데, 작품이 돋보일만큼 규모가 크지않았던 점과 분명하게 구분되어있지 않아 공간에 대한 해석이 좀 필요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 Sasa[44]가 제작한 서울시립미술관을 이끈 관장들에게 작가가 헌정하는 훈장이었다. 보통 전시작품에서 훈장을 볼 수 없었는데, 훈장은 김홍희 관장을 위한 훈장과 유희영 관장을 위한 훈장 등이 있었다. 작품 위주가 아닌 미술관 건립 이후의 과정과 그동안 제작해왔던 운영기획서, 시대별로 서소문본관,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의 변천사를 보여주며 양쪽으로 영상이 나오게 한 설치물을 두어 단조로울 뻔했던 전시를 덜 아쉽게 잡아 주었다. 현재까지 이루어냈던 미술관 관련 자료를 선보였는데 아카이브전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작았던 점이 좀 아쉬웠다.










전시구성이 독특하긴 했지만, 시대순으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의 동선이 애매했던 탓일까, 공작은 공간에 압축시킨 느낌이 들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유도 부분이 약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카이브전보다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생각할 수 있는 폭을 좀 더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관람자들마다 취향이 다르니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다음에 미술관 관련 아카이브전을 개최했을때, 보는 사람들로부터 친근감과 흥미로움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조로운 아카이브에서 끝날 것이 아닌, 전시과정들이 어떻게 발전하여 큰 성과가 있었는가 또는 아카이브를 본 관람객들에게 궁금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미술관에 희망하는 기획전시가 있는지 피드백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생성한다면, 기관 내 전시 소개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소통과 문화향유의 기회들을 넓혀 1차원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다양하게 판단하고 그것으로도 꽤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시국이 혼란스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아카이브전 형식과 융합되는 활발히 활동하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기획하여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

-편집부: 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