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바람의 대지이선영(미술평론가) ‘대지-好雨知時節(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라는 부제를 가진 조병철의 전시는 그림으로 그린 시다. 그것은 두보(杜甫, 712-770)의 시 제목 ‘봄밤에 내린 기쁜 비’(春夜喜雨)의 일부이다. 고대의 시어는 그림으로 시각화됐다. 컴퓨…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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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빛과 바람의 대지이선영(미술평론가) ‘대지-好雨知時節(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라는 부제를 가진 조병철의 전시는 그림으로 그린 시다. 그것은 두보(杜甫, 712-770)의 시 제목 ‘봄밤에 내린 기쁜 비’(春夜喜雨)의 일부이다. 고대의 시어는 그림으로 시각화됐다. 컴퓨…
이선영
2025. 07.
사물과 나를 동시에 변모시키는 기술 이선영(미술평론가)이수현의 작품은 지하 자원하면 석탄 정도밖에 연상되지 않는 우리나라에도 금속자원을 다루던 전통 기술이 있었음을 환기시킨다. 마을마다 있었을 대장간은 물론, 이제 철물점조차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
이선영
자유와 치유의 공간 이선영(미술평론가) 일상어에서 ‘감각적이다’라는 표현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감각적인 작품’이라는 표현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그것은 현대미술이 다른 분과과학과 마찬가지로 자기비판과 정의에 치중하면서 개념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념화가 미…
이선영
풍경에 스민 삶과 죽음의 흔적들 이선영(미술평론가) 작업실보다는 방랑자처럼 붓 한 자루 들고 돌아다니며 그리는 것을 즐기는 한상진의 주된 소재는 풍경이다. 백두대간 등 실제의 풍경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핵심적인 작품은 유명 장소를 쇼핑하듯이 둘러보는 관광객의 시선이…
이선영
자연과 예술의 공통 분모에 다가가기이강욱 전 (3.8—7.31, PLACE C)장승택 전 (4.15—5.17, 학고재)이선영(미술평론가) 자연과 예술은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미지의 영역과 과제가 더욱 커진다는 역설이 있다. 이강욱과 장승택 전은 그러한 자연의 신비…
이선영
늘 그곳에 있던 세계 이선영(미술평론가)김성해는 하늘 한번 바라보기 힘들만큼 쫒기고 사는 현대인에게 잊혀졌으나 늘 그곳에 있던 세계를 보여준다. 푸른 하늘 뒤편까지 뻗어나가는 어두운 우주적 공간이다. ‘우주라는 무한 시공간’을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우주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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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야만인 이선영(미술평론가) 윤성광의 작품에는 개, 원숭이, 고릴라 등 여러 동물의 특징이 조합된 돌연변이 괴물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엄연히 현대적인 복장을 갖춘 초상이다. 그것은 작가의 취향들을 반영하는 자화상적 위상을 가지는 캐릭터다. 개는 인간과 가장 친…
이선영
2025. 06.
빛과 바람의 대지 이선영(미술평론가) 서지인의 작품은 개별적이면서도 이어져 작동한다. 같은 크기와 형태의 캔버스들이 일종의 단위를 이루어 함께 구성되며, 세라믹 작품도 합세한다. 각각의 작품의 단면들은 여러 방향으로 이어지기 위한 장치다. 더 큰 그림을 위한 자르기 …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