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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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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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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나무와 비보이, 인간을 그리다 : 김경렬

김경렬, 〈자연의 초상〉, 162×130cm, 캔버스에 유채, 20002025년 6월 30일, 캔버스 위에 생명의 순환과 인간의 희망을 치열하게 그려온 김경렬 화백(1956-2025)이 타계하였다. 그의 부고는 가을 낙엽이 소리 없이 땅으로 돌아가듯, 조용하지만 깊은 …

(238)광복, 그 속에 숨겨진 이름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회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화제를 모은 것은 유진 초이의 죽음 때문만이 아니었다. 스쳐 지나가듯 스크린에 등장했다가 일본군의 총에 쓰러져 간 이름 모를 의병들, 단 한 번의 대사도 없이 화면에서 사라져 간 조연들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을 …

(236)정상성과 인간에 대하여: 장애예술과 장애미학

매리 더피, 〈Cutting the ties that bind〉 Still, 1987 ⓒ Mary DUFFY, ArtsCouncil.eMuseum.com인간은 누구인가? 인간은 존재하는가? 철학자이자 생태학자인 티모시 모턴은 대문자 인간, Humanity는 존재하지 않…

(235)인공지능 시대의 문화예술

Ai_Creator, 〈white cat〉 시리즈, Youtube 영상갈무리1990년대 처음 썼던 컴퓨터는 도스Dos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 구동하는 ‘286’ PC였다. 나는 여전히 컴퓨터 관련 지식이 희박하지만, 기계 또한 이용자(user)에 맞춰 진화하여 원리는 몰…

(234)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모험, 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 출품작가전》 리플릿, 서울미술관, 1983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서울미술관과 앙굴렘조형예술센터(Association du Centre d’Arts Plastiques d’Angoulême, AcApA - 자료에는 ‘앙굴렘미술관’으로 표기)의 교환전 《사람들,…

(233)이쾌대 다시 읽기: 진실의 파편 위에서

이쾌대, <봄처녀>, 1940, 91×60cm © 이쾌대 유족이쾌대(李快大, 1913-65)는 남한에서는 ‘월북자’, 북한에서는 ‘이념에 충실하지 못한 예술가’로 잊혀졌다. 남북 분단의 경계선에 놓인 가장 비극적인 예술가. 흩어진 역사의 파편 속에서 그의 진실을 더듬어…

(232)임흥순의 〈비념〉을 통해 회고하는 제주 4·3

<비념> 공식 포스터 ⓒ 임흥순, 반달 bandaldoc.com나는 임흥순(1969- ) 작가의 2012년 영화 〈비념 (Jeju Prayer·悲念)〉을 2018년 봄에야 접할 수 있었다. 서귀포 지역의 어느 지인과 함께 봤는데 제주 4·3 70주년 행사에 간 길이었다…